잠자기전 마지막 소신발언 (장문)
원래 술 안먹는 사람인데, 오늘 경기내용보다는 현장에서 있던 일 때문에 속상해서 맥주 두캔까고 누웠네요.
편견일수도 있겠지만.. 경기장에서 쌍욕하는 사람들보면 70프로는 어린 학생들이 대부분인것 같고
남 눈치를 안보는건지, 그런 인생을 살아온건지 분간은 안되지만 90분 내내 쉬지도 않고 본인입에서 더러운소리 나오는게 즐겁고 짜릿하고 도파민이 분출되는 행위라고 여기는듯 보이고.
사실 제가 청백적에서도, 경기장에서도 여러분 눈치 많이 보는 놈입니다.
혹여나 제가 흔드는 깃발에 누가 맞고 불쾌해하진 않을지, 시야가 아예 가려져서 방해가 되진 않을지
충청원정대라는 소모임을 만든 이유는 마음 맞는 동료들끼리 눈치보지말고 행복하게 응원하자는 취지였는데, 막상 대장이 눈치를 제일 많이 보게되는데...
중고등학생 자칭 강성 친구들..
형 너희보다 욕 잘해.. 초등학생때부터 운동선수생활 11년도 넘게해서 너희같은 친구들 힘으로도 찍어누를수있어..
근데도 형 누나 주위 어른들이 키보드워리어질은 해도 경기장에서 쌍욕을 내뱉지 않는 이유는, 결국 별 의미 없기 때문이야.
또한 너희들 입에서 더러운소리가 나오는 동안, 그 주변 사람들한테는 너희 얼굴 다 팔리는건데... 우리는 그게 부끄럽고 쪽팔려서 안하는것 뿐이야..
우리도 욕 존나게 싸지르고 싶어..
뮬리치 이 답도없는 문어대가리새끼보면 당장이라도 홍염던지고 싶고 물병 던지고 싶어..
근데, 우리는 사람이잖냐.
감정에 못이겨 헛짓거리 헛소리 늘어놓고 지난 날이 부끄러워 이불킥 하는것보다는, 한번쯤은 두번쯤은 좀 삭혀봐도 괜찮은거잖냐..
오늘 내 뒤에있던 친구들.. 미안한데 너희 거기서 형한테 한번 더 염장놨으면 소모임이고 뭐고 다 좆까라하고 뒤집어 엎을생각이었어... 오늘 형한테 염장 두번놨지..?
너희들 입에서 나오는 소리가 늬들한테는 별 생각없이 내뱉는 소리일지라도.. 오늘 형 옆에 가족단위로 와서 열심히 응원하던 초등학교 저학년 남짓 남매들 얼마나 보기 좋고 귀엽냐.
아기들 부모님이 아기들 눈치를 보는 말같지도 않은 상황이 생기더라..
그런거 봐서라도 경기장에서 90분 내내 부모님 찾는건 좀 자제해주자..
어찌되었건 니가 선택한, 우리가 선택한, 그리고 내가 선택한 수원이다.
무지성으로 지랄만 하기보다는, 가끔은 당근도 던져주고 했음 한다..
* 이상 알콜 개쓰레기 원정대장 하소연아닌 하소연이었습니다.
매북 다이렉트 강등당하는 기분좋은 꿈 꾸세요 다들🔵⚪️🔴
댓글 15
댓글 쓰기너무 보기좋아서 흐뭇해지는데
제발 그 아름다운 광경들이 사라지게 하지마
내팀 선수들한테 그렇게 입밖으로 욕이 나올정도면
본인 심신의 안정을 위해서 다른취미를 찾아보시길👏
고생 많으셨습니다~
원정대만들고 오늘처럼 힘빠져서 깃발 제대로 못돌려본건 처음이야
어린 친구들이야 개념이라는게 완전히 확립하지 않아 그럴 수 있다 라는 핑계라도 있지만,
나이 먹고 그러는거보면 사실 안쓰럽기도해
(이상 28살 꼰대 원정대장)
아직 어린 아기들이 어른들의 감정표출방법을 아직은 아직은 배워서는 안된다고 봐요..
심판이나 선수들한텐 잘 들리지도 않고 죄없는 주변 동료들만 피해입고 스트레스 지수 올라간다는것좀 알았으면ㅠ
비정상인 심판이 욕들었다고 정상될리도 없고
오히려 야마돌아서 더 안좋게한다면몰라
선수도 마찬가지
선생님 오늘도 직관다녀오시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담번엔 꼭 이기길
너무 보기좋아서 흐뭇해지는데
제발 그 아름다운 광경들이 사라지게 하지마
내팀 선수들한테 그렇게 입밖으로 욕이 나올정도면
본인 심신의 안정을 위해서 다른취미를 찾아보시길👏
직관가서 응원하는거 정말 좋아하는데 개인적으로는 20대 분들이 쌍욕하는걸 너무 많이 봐서 이해도 안되고 그건 절대 응원이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 싶네요. 그런 사람들은 집관하면서 혼자 욕 맘껏 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