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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논리적으로 보면 연고복귀가 맞음 (매우 장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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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콜로

패륜의 연고복귀론을 인정하기 위해선 한 가지 선행 명제가 필요함.

'구단의 주인은 구단주(스폰 기업)이다.'

난, 이 명제부터 반대하기에 연고복귀가 아닌 연고이전이라 주장함.

 

패륜의 주장은 아래와 같다.

럭키금성은 연고지정책이 출범 하고 서울을 연고지로 선택했다.

서울 공동화 정책으로 부당하게 안양으로 연고를 이전했다.

이후, 서울에 팀을 만들려는 노력이 있자 다시 서울로 연고를 복귀했다.

따라서, 럭키금성 -> 안양LG치타스 -> FC서울은 모두 한 팀의 역사다.

 

언뜻 보기에 논리에 허점이 없어보인다.

부당히 쫒겨난 럭키금성의 우여곡절 연고복귀 이야기.

결과적으로 K리그 관심 증대와 구단의 성장이 이루어졌다는 해피엔딩.

 

하지만, 앞서 말했듯 이것을 주장하기 위해선 구단의 주인은 기업이라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음.

왜? 팬들의 이전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

 

난, 구단의 주인은 팬이라고 생각함.

구단주가 없는 구단은 있을 수 있으나 팬이 없는 구단은 있을 수 없기 때문.

 

팀을 후원하는 입장에서 팀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어야 마케팅 효과든 주인의식이든 뭐든 생기는 것.

즉, 구단의 팬이 없으면 후원할 이유도 없음.

닭이 먼져냐 달걀이 먼저냐의 문제가 아닌 명백히 팬이 있고 구단이 있으며 후원 기업이 있다는 것이 내 생각임.

 

하지만 패륜의 경우를 보자.

럭키금성의 팬들. 사실상 주인의식이 부족한 라이트 관중이었지.

내 팀, 내 선수, 내 지역이라는 계념은 헤르메스와 그랑블루, 레드로 시작된 서포터즈 개념이 만들어지고 난 후 생겨났지.

 

안양LG의 팬들은 그 누구도 보상을 주지 않았지만 내 지역의 내팀이라는 주인의식을 바탕으로 무조건적인 지지를 보내주었지.

큰 현수막을 만들고 깃발을 돌리고 홍염을 터뜨리며 목이 터져라 노래를 불렀지.

이 팬들은 안양LG의 모든것이라고 생각해.

 

그러나, FC서울로 연고를 이전했을 때 안양LG의 팬들은 전혀 흡수하지 못했지.

즉, 팬은 구단의 주인이라고 생각하고 팬이 있기에 구단이 존재한다고 믿는 입장에선 FC서울과 안양LG는 전혀 다른 팀이라는 생각이야.

 

팬의 흡수가 없는 이전은 결코 같은 팀이라 볼 수 없기 때문이지.

오히려 안양LG의 팬들은 끝까지 투쟁했고 결국 FC안양의 창단으로 이어졌고 난 오히려 FC안양과 안양LG치타스의 팬들은 동일하기에 그 두 팀을 같은 팀이라 생각하고 있어.

 

그렇기에 오리지날 클라시코가 더 관심을 끌은거지. 안양LG와 수원삼성으로 더비전을 펼쳤던 선수들은 없어졌지만 뒤에서 응원했던 팬들은 대를 이어 지금까지 존재하기에.

그때 그 팬들이 지금까지 수원과 안양을 지키며 응원하고 있기에 이 더비 매치가 2부리그 최초 쿠플픽에 선정되었고 많은 역사를 갖은 더비라고 평가받는 이유지.

 

전혀 다른 팬이 존재하는 두 팀.

과연 이 두 팀이 동일한 역사를 공유할 수 있을까?

팀의 주인인 팬들을 저버리고 오로지 이익과 성장을 위해 연고지를 옮긴 것을 잘했다고 칭찬할 수 있을까?

팬들의 눈물은 논리라는 이성으로 덮고 축구의 감정을 무시하는 그 팬들의 주장은 과연 옳은 것인가?

내 팀이라 생각했던 사람들이 없어진 텅 빈 공간을 돈과 머릿수로 채워넣는다고 완벽히 매꿀 수 있는 것인가?

 

한 팀이라 주장하고 한 역사라 주장하는데 그 팀의 역사를 함께한 팬이 없는 것이 말이 되는 것인가?

 

축구는 논리와 기업 이익으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없다고 생각해.

축구는 사람과 사람의 이야기고, 그 이야기 속에는 사람의 뜨거운 무언가를 함께 내포하고 있다 생각함.

축구에서 사람을 빼고 운영의 주체만을 생각하는 연고복귀론을 난 도저히 인정할 수 없어.

 

안양의 주인인 팬들의 성난 외침을 외면하고 이익을 쫒아 연고를 이전시킨 것. 그 이후 사과는 커녕 자신들의 선택적 논리만을 외쳐대는 그들을 패륜이 아닌 무엇으로 불러야 하는 건지 난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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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패팬들이 연고복귀 주장하는 건
기업이 구단의 주인이라고
스스로를 폄하하는 행동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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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째로 역사는 갖고싶어하면서 연고이전한 사실은 외면하고싶어하고 모순덩어리 그 자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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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등석 2일 전
뭐 길게 말힐 필요없고 “연고복귀=연고이전x2회“ 라고 하면 끝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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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패팬들이 연고복귀 주장하는 건
기업이 구단의 주인이라고
스스로를 폄하하는 행동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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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째로 역사는 갖고싶어하면서 연고이전한 사실은 외면하고싶어하고 모순덩어리 그 자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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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등석 2일 전
뭐 길게 말힐 필요없고 “연고복귀=연고이전x2회“ 라고 하면 끝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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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연고이전을하든 복귀를하든 치토스나 북패나 포도나 다 개새끼들이여 굳이 연고이전해서 싫은게아니고 치토스때부터 악질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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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축구 2일 전
맞음. 근데 기업과 팬을 구별해서 바라보는 것처럼 비판의 대상도 기업과 팬을 구별했으면 함. 패륜의 역사를 정당화하는 팬들을 욕해야지 단순히 패륜구단을 좋아하는 게 죄라는 논리로 싸잡아서 욕하진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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