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글 ) 유니폼 셀프 탈착하는 법
안녕하세요. 유니폼 좋아하는 평범한 수원 팬입니다.
저번에 청백적에서 마킹 탈착 관련해서 도움을 드린 적이 있는데
그 후에도 종종 쪽지로 도움을 요청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유니폼 탈착을 시작하기 전에 앞서 유의사항
1) 웬만하면 유니폼 탈착하지 맙시다. (탈착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일단 대부분의 탈착 뉴비분들께서 갖고 계시는 환상 중 하나가 완벽하게 지우개로 지우듯이 지워질거라고 생각하는 점입니다.
물론 마킹 종류와 관리 상태에 따라서 정말 티 안나게 탈착이 될 수도 있지만 정말 끔찍하게 안 지워져서 자국이 남을 수도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리스크가 싫으신 분은 탈착을 웬만해서는 안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2) 웬만하면 마킹 탈착 업체에 맡기자
셀프 탈착하시면 돈이 상당히 세이브됩니다. 근데 진짜 그만큼 힘듭니다.
한겨울에 해도 땀 뻘뻘 흘리면서 접착제 자국 제거 꼼꼼히 해야하고 여러 애로사항이 있습니다.
돈 있으시면 탈착 업체 괜찮은 곳 찾아서 맡기는게 어쩌면 더 좋을 수도 있습니다.
유니폼 탈착을 위한 준비물
1) 다이소 접착제 제거제 (1통 10g / 2,000원)
[초급용] 등번호 + 이름 탈착한다고 가정할 때 넉넉하게 5통 정도 있으면 좋습니다.
2) 엑시아 D2 / 엑시아 R2 (40ml / 각각 넉넉하게 15,000원이면 삽니다)
[전문가용] D2는 마킹지를 떼는데 사용하고, R2는 접착제 자국을 제거하는데 사용합니다. R2는 2통 정돈 있는게 좋은 것 같습니다.
3) 손톱 정리 칼 (?)
접착제를 제거할 때 씁니다.
날카롭거나 사포처럼 오돌토돌하면 유니폼이 걸레가 되기 때문에 표면이 매끈하고 날카롭지 않은 걸 사용해주세요.
안 쓰는 카드로 대체가 가능합니다.
저는 참고로 레트로 황금사이즈 110에 알콜 김 마킹이 있어서 탈착을 결심했습니다.
유니폼 탈착 과정
1) 유니폼에 엑시아 D2 도포, 이후 안 쓰는 카드 같은 걸로 마킹지를 제거해줍니다.
2) 마킹지를 제거하면 핫멜트층 (접착제층)이 있습니다. 그걸 엑시아 R2를 도포해서 마킹지 접착제 자국을 지워줍니다.
이때 원단 결대로 긁어주시면 조금 더 수월합니다.
다만 절대 비비시거나 세게 긁으시면 안됩니다.
원단이 상하면서 보풀만 생깁니다. (이 과정에서 이염이나 변색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3) 접착제 자국을 거의 다 지우셨으면 안 쓰는 천을 위에다 대고 다려줍니다.
이 과정에서 옷에 잔여한 접착제 성분들이 열이 가해지면서 녹아 안 쓰는 천에 달라붙습니다.
참고로 열을 가해 경화되기 때문에 이 과정은 마지막에 해주셔야합니다. 처음부터 이러면 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4) 깨끗하게 세척해줍니다.
저는 이러한 과정을 무한 반복해서 알콜 킴 유니폼을 찰리 팍으로 바꾸는데 성공했습니다.
어라 탈착한지 1년됐는데 SUHD에 H가 저리 된 걸 이제 알았네요 ㅈ됐다
유니폼 유의 사항
- 냄새 오지게 독합니다 환기 잘되는 곳에서 하세요
그 외 궁금하신 점은 댓글 달아주시면 성심성의껏 도와드리겠읍니다
즐거운 유니폼 수집 생활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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