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분께서 운 사건(?)에 관하여...
요즘 축구 나가보면,
특히 실력을 '중', '상'으로 선택해서 나가보면
여자분들도 많이 오십니다.
2경기 뛰면
그 중에 1경기는 꼭 여자분이 있을 정도로요.
공을 차는데 성별은 중요치 않습니다.
공만 잘 차면 장땡이에요.
심판을 보는데도 마찬가지에요.
심판은 여자든 남자든
한국인이든 외국인이든
심판만 잘 보면 장땡입니다.
그런 연유로 이번 사건은 심히 안타깝습니다.
심판분이 울어서가 아니라
대처 능력이 부족했기 때문이에요.
ㅡ
심판분께서 말씀주시기로는 이기제 선수가
본인에게 욕설을 했다고 하는 상황이죠?
욕설 여부가 매우 중요합니다.
심판이 잘 보든 못 보든
지켜야 할 선이라는 게 있는 것이고
이기제 선수가 만약 정말 욕을 했다면
비난받아 마땅하며
또 반드시 퇴장당했어야 마땅합니다.
그래야 다음 경기에서 똑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을테니까요.
ㅡ
가정해봅시다.
이기제 선수가 정말 나쁜 욕을 했다고 쳐요.
* 이기제 선수가 욕을 실제로 했다는 것이 아닙니다.*
부심이 또한 그 내용을 들었다면
지체없이 주심에게 알려야합니다.
심판 입장에선
기분이 나쁠 수 있습니다.
90분 내내 정말 죽어라 뛰었을꺼고
최선을 다했을텐데
내가 자부심을 갖고 하는 일에
누군가가 욕설을 퍼붓는다면
기분이 몹시 상할만하죠.
그런데 심판을 볼때는
개인적인 감정은 제외하고
심판으로서 역할을 수행하여야 합니다.
기분이 나빠서가 아니라,
경기중에 비신사적인 행동을 한 것이기에
이에 대한 조치를 분명히 했어야 했고
주심에게 보고하여 해당 선수를
퇴장조치 할 수 있어야했죠.
그 기본적인 의사소통을
서로 명확하게 수행하지 못했습니다
마이크를 착용하고 있었을테고
굳이 주심을 부르지 않아도
서로 대화가 가능했을 겁니다.
주심에게 해당 상황을
분명하게 보고했어야 하고
주심이 간과하고 넘어가려고 한다면
본인이 발견한 부정행위를 한번 더
명확하게 주심에게 알렸어야해요.
말을 했는데
주심이 그냥 넘어갔다면
부심으로서 본인의 역할은
분명히 수행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다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선수가 심판에게 욕설을 했다.' 라는
말을 주심이 듣고도 그냥 넘어갔다는
가정을 하기는 어렵습니다
ㅡ
하여 명확하게 하고자 한다면
주심과 부심의 대화 내용이 공개되어야 합니다.
ㅡ
또한 대화 내용이 공개 되어야 하는 이유는
이기제 선수의 욕설 사용 여부를
명확히 밝히기 위함입니다.
프로 축구 심판이라면
욕설을 듣자마자 주심에게 보고했을 것이고
대화 내용을 통해
이기제 선수가 욕설을 했다는 것이
직접적으로는 아니겠지만
간접적으로나마 증명이 가능할 것입니다.
ㅡ
마지막으로 심판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올리고 싶습니다.
개인 시간을 할애해가며
몸을 만들고
수많은 갈등 상황을 봉합하고
명확한 판정을 내리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쏟으시는지 알기에
그리고 15년 넘게 K리그라는 상품에
돈을 쓰고 시간을 쏟고 있는 사람으로서
그들이 있음에 제가 주말마다
울고 웃을 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또한 경기장을 찾는 팬이 많은 우리 팀의 특성상
심판에게 압박이 될 만큼 엄청난 야유를 들으실텐데
그걸 견디며 본인의 역할을 수행하시는 것에
무한한 존경을 표합니다.
ㅡ
다만 부탁드리건데 물론
지금껏 많은 심판분들께서
너무나 잘 해주셨지만
축구장에서 심판으로 계실때에는
감정을 가져오지 마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선수들에게
프로다운 모습을 보고 싶어 하듯이
심판 여러분께도
프로다운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선수의 비신사적인 행동에
눈물을 흘리는 심판이 아니라
명확하게 본인의 역할을 수행하는
심판을 보고 싶습니다.
그래야만 다시 한 번 나쁜 일이
반복되지 않을 것이고
더 공정하게 선수들이 경쟁할 것이며
더 좋은 경기를 볼 수 있을테니까요.
ㅡ
감정이 상하셨을 심판분께
심심한 위로를 전하며
대화 내용이 공개되어
명확한 사실을 팬들이 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댓글 8
댓글 쓰기제 의견도 조금 보태자면 심판에게 욕설시 카드는 맞지만 프로심판이면 욕안먹게 본업을 잘해야 하는것이 당연한데 요즘 심판들보면 말도안되는 판정으로 욕이 절로나오는 상황이 많더라구요 욕먹기 싫으면 본인 본업부터 똑바로 하시라는 의견 보태드립니다. 요즘 안티콜 진짜 하고싶어요
제 의견도 조금 보태자면 심판에게 욕설시 카드는 맞지만 프로심판이면 욕안먹게 본업을 잘해야 하는것이 당연한데 요즘 심판들보면 말도안되는 판정으로 욕이 절로나오는 상황이 많더라구요 욕먹기 싫으면 본인 본업부터 똑바로 하시라는 의견 보태드립니다. 요즘 안티콜 진짜 하고싶어요
막줄추... 스윗종혁이 선녀일줄은 꿈에도 몰랐지... 제발 본업부터 잘 하고 부수적인 얘기로 넘어가면 좋겠음! 심판이 심판을 못보는데 리스펙이고 울고 성별이고가 왜나옴;
널리널리 퍼져 해외토픽에도 나왔으면 합니다.
선수가 항의한다고 우는 심판이 제대로 된 심판일지...
안그래도 2부에 있어 속상한데 심판까지 자멸하면서 리그의 질을 급격히 떨어뜨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