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할때가 온거 같다
10년정도 수원팬인데. 예전엔 수원의 승패에 진심으로 우러나오는 행복 슬픔 분노 이런게 진짜 진심이었는데
잘하지도 못하지도말라는 운영정책을 갖고계신 분들 때문에 반복되는 굴레에서 이제 더 이상 수원을 위한 어떤 감정도 생기지 않는다. 유일하게 생기는 분노의 감정이 생겨도 그 대상이 외부가 아니라 수원한테만 더 생길뿐이다.
개매북, 북패전 할때마다 항상 난 전쟁한다는 맘 가짐으로 섶팅하고 경기장 들어갔다. 수원 유니폼 자랑스럽게 입고 무조건 응원 열심히해서 우리 수원이 이기자.
근데 최근 몇년 어떠냐. 매북송 패륜송, 언제 불렀지? 맨날 좆같이 처발리고 개찌질이버러지새끼마냥 열폭하면서 부른 것 밖에 기억이 안나네.
매북패는 이제 패륜송 듣고서 기분좋다고 염병까지 떨고
진심으로 라이벌, 범죄구단 우리 수원이 축구다운 축구로 치고박고싸워서 이겨서. 그래서 내 가슴에서 진심으로 우러나오는 통쾌하고 그들이 들으라고 보란듯이 불렀던 패륜송이 언제적이었는지 ㅋ억이 안나지.
항상 매북패는 어느새 이기고있고 우리선수들은 기량부족이니 파울로 끊고 매북패새끼들은 뭐만 하면 처넘어지고 심판새끼는 또 처 경기 끊고 상대파울주고 그럼 거기에 괜히 심판안티콜 욕이나 목청껏하고
이런것도 그래도 행복했어. 내 팀 내 수원을 위해 분노하고 하는거니까
근데 올해 느낀다. 해도해도 너무하다고
최근 슈매때 더더욱 내가 비참해졌다. 북패는 언제나 승점자판기처럼 이기는데 난 괜히 쓰러지는 북패놈, 시도때도없이 멈추는 심판 향해 추하게 화내고있구나. 뭐하는거지,
ㄱ그리고 경기보다가 직관함서 중간에 나온적이 10년동안 단 한번도 없었다. 근데 오늘은 그냥 70분에 나왔다. 하기싫으면 하지마라 나도 안볼테니
이제 그만할때가 왔다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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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했는데도 그런거면 축구쪽은 영 아닌듯하다
지딴엔 프로부심 있을텐데
소속팀이 쳐지는데도 여자한테 DM보낼 정도면
멘탈은 이미 아마추어 인증이지 ㅋㅋ
이제 나는 수원 축구가 더이상 재미가 없고 즐길 수 없고
나를 옭아매기만 하고
이 ㅈ같은 축구를 볼 어떤 동기도 일어나질 않는다
예전에야 산토스 조나탄 타가트 축신 놀이 보면서 팀 좀 지더라도 보는 맛이 있으니까 그리고 실제로 잘하니까 봤지
이젠 그냥 내 옷장 한켠 유니폼 7벌이 ㅈㄴ 초라해보인다
나도 당분간 그만할란다 많이 했다
보고싶다 그냥
아무튼 이젠 쉬어야할때 된거같아
오늘 이겼으면 연차쓰고 전주가려했는데
안가련다.
그동안 이 팀에 쓸 데 없이 감정소모 한게 많아서
그리고 최근엔 더 힘들었어서 쉬어야할듯
다음에 봤을 땐 좀 즐기면서 볼 수 있었음 좋겠다
그만둔다면 지금이 딱 맞는 타이밍 같음.
응원하면서 얻는 기쁨보다, 받는 스트레스가 더 많다고 느껴.
뭐 선수들한테야 팬이 팀을 떠나든 말든 큰 상관 없겠지만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