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우리 팀이 다이렉트 승격을 할 수 있다고 아직 믿고 있음!
하루종일 극심한 T로 살다가 잠잘 시간이 되면 잠깐 F가 되는 개랑입니다.
대략 2달 전에 나에게 패륜송을 알려준 올드비 친구와 종합 야구장을 간 적이 있었다. (다행히 저 번 성남전을 내가 데리고 왔는데 완승을 해서 어찌나 기쁘던지...)
워낙 키움 광팬이라 모든 선수의 특징을 알고 있어 옆에서 해설을 곁들여 주니 빠따 별로 안 좋아하는 본인도 제법 경기에 집중할 수 있었음.
근데 축구와 야구의 가장 큰 특징이 뭔고 하니...
야구는 어떤 선수가 타석에 들어오면 그 선수의 타율 및 OPS 등을 바탕으로 결과를 예측하고 보통 어지간하면 그 결과대로 맞아 떨어지더이다. 즉 예측이 거의 들어 맞는 게 정배임. 그러면서 내 친구는 자기가 예상한대로 자기 팀의 타자가 삼진 아웃을 당하니 그 맞춰버린 자체를 즐거워 하더라고...
나로서는 다소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었음. 물론 내 친구 개인의 행동이니 일반화 할 수 없지만 야구라는 게임은 통계 즉 스탯이 선수의 플레이를 지배하는 느낌이었음.
반면 축구의 매력은 야구의 그것과는 정반대인 것 같음. 즉, 어떤 예측이나 통계가 거의 들어맞지 않는 것이 축구의 재미이자 묘미인 것 같음.
우리 팀에 원래 올 뻔 했던 짭수의 안데르손도 스탯이 별로여서 안데리고(?) 왔는데 지금 짭수에서 터진 거 보면 절대로 축구는 스탯이 전부가 아님.
예측을 얼마나 오지게 못했으면 그 대단한 펠레도 맨날 [펠레의 저주]로 죽을 때까지 놀림 받았겠어? 축구가 그만큼 예측이 어렵고, 절대 예측대로 되는 게임이 아님...
2부리그는 특히 늪같은 곳이라 이번 여름을 지나 가을까지 어떤 승부의 드라마가 나올 지 전혀 예측할 수 없음.
축구는 예측을 깨는 의외성에서 그 재미가 배가가 되는 스포츠라고 생각함.
우리팀이 하고자 하는 축구를 충실히 하며 앞으로 계속 승리 한다면 다이렉트도 불가능하지는 않을 거라 조심스레 소망해봄.
요 며칠 게시판에서 다이렉트는 글렀다는 말이 나오고 있길래 갑자기 자기 전에 감성적으로 변해서 주저리 주저리 적어봤음.
우리 응원가처럼 "우리들이 함께 한다면 불가능은 없어!"라고 동료들에게 외쳐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