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인천전 걸개 진행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어제 수원더비 경기 내내 깊은 회의에 빠졌습니다. 사건 발생 후 채 1주일이 지나지 않았던 어제, 문제의 점핑 발언을 한 콜리더가 당당히 메가폰을 잡고 리딩을 이끌어 나갔습니다. 처음에 경기장에서 그 모습을 본 저는 더 제대로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응원이 점점 퍼지고 경기장에 야유가 늘어날수록 제 마음에 회의가 늘어났습니다.
사건 후 1주일이 지난 어제도 그렇게 호의적인 분들이 많았는데, 또 한주가 지난 인천전 때 과연 우리가 공감을 받을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습니다. 설령 수요일 전북에게 승리라도 거둔다면, 과연 누가 우리를 좋게 볼것인가에 대한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솔직히 아쉽기도 합니다. 22일 전북전이 홈경기었으면 어땠을까, 중간에 홈경기가 하나라도 있었으면 어땟을까라는 아쉬움이 드네요.
그렇지만 어제 많은 분들이 그들의 응원을 따라했고 개인적으로는 어제까지는 야유가 없었으면 했지만 심한 야유와 욕설, 심지어 우리 선수를 바로 앞에 두고 선수에게 욕설을 하는 모습을 보고 저희의 행동이 다음주에 공감을 이끌어내지 못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저는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라는 말을 매우 싫어하는데, 이번에는 그렇게 하려고 합니다. 빅버드는 현생에서의 힘듦을 잠시라도 잊게 해주는 공간이었는데, 이 곳에서까지 불필요한 감정 소모를 하기는 싫어졌습니다.
일만 키우고 도망치는 것 같아 너무 죄송합니다. 저는 여기서 그만두지만, 다른 분이 진행하실 수도 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댓글 2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