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삼성 변성환 감독 "전반에 기존 게임 플랜 버렸어, 55분 이후 승부가 주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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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소감
내게도 이제 극적인 골이 나온다. 전남전에서도 피터의 마지막 슈팅이 들어갔다면 극적인 골의 느낌이 어떤지 감독으로서 알았을 것이다. 감독 입장에서 극적인 골의 기분을 느끼게 해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이번 경기를 준비할 때 기존의 게임 플랜을 전반전에 버렸다.
상대가 55분 이후 균형이 무너지고 그 때 승부를 보려고 했다. 실질적으로 정확하게 맞아 떨어졌다. 하지만만 전반전에 계획대로 우리 경기를 끌고가지 못한 건 선수들과 수정 보완해야 한다. 승리했지만 그건 다시 한 번 강하게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새로운 선수 이규동. 빅네임은 아니지만 임팩트를 줄 거라고 분명히 말씀드렸다. 김지호와 이규동, 복귀한 툰가라와 수비수들. 프로 데뷔전인 선수도 있고 프로 데뷔골이자 데뷔 도움도 기록한 선수도 있다. 우리 팀이 가고자 하는 방향에 긍정적일 것이다.
다시 한 번 축하한다는 이야기를 전해주고 싶다. 남은 경기 동안 많은 기대와 역할, 믿음이 있다고 말하고 싶다.
전반전에 어려운 경기를 했다.
계획적으로 미들에서 블록을 치기로 훈련하면서 약속했다. 내가 원하는 스타일은 다들 아시겠지만 높은 지역에서 압박하고 공을 빠르게 탈취해 재차 공격하는 축구를 하려고 한다. 하지만 의도적으로 전반에는 점유율을 내주려고 했다. 실점하지 않았다면 꽤 편안하게 경기했을 것이다. 후반전에는 상대를 극한으로 몰아쳐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얻었다.
물러서는 수비는 타이밍에 대한 연습이 필요할까?
분명히 수정과 보완을 해야한다. 우리 센터백만의 문제는 아니다. 공이 들어왔을 때 1차적으로 블록을 치는 건 공격수다. 정확히 인수인계가 되지 않으니 센터백에 부하가 걸렸다. 지속적으로 강하게 쳐주기를 원하는데 경기장에서 선수들이 수동적으로 움직이는 게 있다.
하지만 결과론적으로 지금은 이기는 경기가 더 중요하다. 내가 하고 싶은 축구는 40% 정도 밖에 하지 않았다. 현 시점은 결과를 내면서 색깔을 내야한다. 안정화가 되면 내가 하고 싶은 축구에 대한 지분을 늘릴 수 있을 것 같다.
안정화는 어떤 시점에 가능할까?
지금은 연승이 필요하다. 내가 생각할 때는 3연승 정도를 하면 팀에도 힘을 받고 코칭스태프와 선수 간의 신뢰도 많이 쌓이고 믿음도 생긴다. 지금도 너무 잘 따라와주고 있지만 전략과 전술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승리가 더 중요하다. 특히 프로에서는 그렇다. 우리 팀은 승리가 필요한 시점이고 연승을 달리는 상황이 연출된다면 훨씬 더 다이나믹하고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할 것 같다.
전반전에 골 결정력 문제가 다시 드러났다.
분명히 수정 보완해야 하고 개선해야 한다. 훈련 중에 과정에만 집중하고 페널티박스 안에서 대충 차는 경우가 꽤 많다. 그 부분을 상당히 강하게 코칭하고 있다. 그게 운동장에 그대로 나온다고 본다. 앞으로 이 부분은 코칭스태프도 준비를 잘 해야 하지만 선수 본인들도 스스로 느끼고 반성해야 한다.
하프라인에 라커룸에서 어떤 이야기를?
전반전에는 의도한 대로 상대에 공 점유율을 주고 플랜 안에서 경기를 했다. 부분적으로 실수가 있었던 건 분명히 있었다.
상대가 3선과 2선 사이에서 공을 받았을 때 수비는 측면으로 이동하는 게 기본이다. 전반전에는 상대의 개인 능력으로 인해 완벽히 탈압박되는 모습이 있었다. 절대 나오지 않아야 한다. 개인적으로도 모두가 고민해봐야 할 문제다. 그런 부분들에 대해 미팅하며 인지시킬 필요가 있겠다.
성남전 때는 우리가 선제골을 넣고 추가득점까지 하면서 여유있게 경기한 반면 이번에는 추격하는 입장이라 벤치가 여유 있지는 않았다. 그래도 선수들이 우리가 원하는 플랜 안에서 균형이 무너지지 않고 경기를 주도적으로 했다. 결국 우리가 준비한 과정 대로 득점이 이뤄졌다. 우리가 큰 탄력을 받을 수 있는 승리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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