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한탄....장문주의
나는 99년도부터 팬인데 결혼하고 애낳고 현생 사느라
11년도부터 21년도 까지는 경기장 거의 안갔고
애가 좀 크고 22년도 부터 조금씩 다니기 시작했거든.
그때 와이프랑 애랑 같이 갔는데 둘다 재미없다고해서
가끔식 한번 경기장 가는 정도였고
작년 우리 위기때부더는 왼전 팬심 부활해서 매경기 가고 싶었지만 와이프 허락 받고 가끔 가는 수준이었고
이제 안양으로 이사해서 경기장 차끌고가면 30분이라 매 경기가고 싶었지만 또 와이프 눈치보느라 가끔 가는 수준이었고
이제는 딸도 경기에 재미 붙여서 같이 다니는데
이번에 청주전은 올헤 빅버드 마지막이고 당분간 가기 힘들거라해서 겨우 허락 받았거든
사건은 오늘 터졌지. 토욜에 비올거 같아서 우비사러간다고하니
한번 입고 말걸 왜 사냐는거야. 다이소 2000원 짜린데ㅜㅜ
그래도 참았어. 그냥 내가 비 맞고 만다고.
근데 갑자기 축구장 다시는 못가게 한다는거야.
갑자기 그동안의 설움이랑 오늘 회사에서 받은 엄청난 스트레스가 한번에 몰려오더니 내가 헐크로 변했음.
내가 겁나 뭐라했지.
내가 맨날 너 눈치보고 사냐. 나는 내 취미생활도 못하냐. 나도 스트레스 좀 풀자.
하면서 좀 쌍스러운 소리도 하면서 집을 나왔음.
지금 커피마시면서 화를 삭이고 있어.
경기장 가면 젤부러운게 남편 부인 애들까지 다 같이 오늘 가족들이야.
그냥 어디 하소연 할데가 없어서 여기에 한탄하고 있네.
듣기 실었다면 미안해.
나처럼 눈치보고 경기장 다니는 유부남들 다 화이팅이야~
댓글 61
댓글 쓰기답답해서 어케살았어?? 한번은 질러줘야해
잘 추스렀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98년부터 다니다가 08년 우승경기때 와이프만삭인데 같이가서 만끽하고 바쁘게 살다 요즘 가끔 직관갑니다 전 와이프도 축구를 좋아해서 같이 가곤하는데 아이랑 가면 E석으로 가요
N석은 욕들이 들려 못가겠더라구요
비올땐 비 안맞는 좌석 찾아서 같이갑니다
조금은 타협하시는게 좋을듯해요
아이랑 가는데 우비 입고가도 비맞으면서 축구본다는거에 와이프분은 싫으셨을꺼예요
아프면 다 스트레스니까요
완만한 해결하시기 바랍니다😄
서로 이해하고 사는게 베스트지만 안타깝게도 현실 세상이란게 앞날을 알 수 없으니
와이프 입장에선 황금같은 주말을 축구에 빼앗기는 심정일수도.. ㅠ 제가 예전에 남편이 축구하러 주말이나 금요일저녁 다니는게 그렇게 싫었었거든요.. 지금은 우리가족 다같이 수원축구보러 다니긴 하지만! 그때 생갇하면, 데이트해야할 시간을 뺏긴다는 마음에 진저리나게 싫었던것같아요 ㅠ 와이프님이 왜 싫어하시는지 한번 대화해보셔용
저도 비슷한 입장에서, 아기 생기고 현생 케어하느라 못다니다가, 이제 아기가 7살되어서 다닙니다.
어찌하다보니 저는 가족들이 다 가는 상황인데..
화이팅 하십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