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은 이제 강등권 레벨이 아니다

16시즌 본 사람들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욘스가 중국으로 가기 전 전반기 북패는 선제골을 넣으면 상대가 절대 뒤집을 수 없는 팀이었다

당시 전반기 북패는 욘스 특유의 수비력과 더불어서 아드리아노를 앞세운 역습이 매우 막강한 팀이어서 상대팀이 선제 실점 후 한번 라인을 올리기 시작하면 xG값 높은 북패의 역습에 경기 끝날때까지 시달려야만 했고 거의 높은 확률로 역습에 의한 추가골을 내줬음

그리고 개인적으로 오늘 강원의 완성된 쓰리톱 김대원-발샤-양현준 라인을 보면서 16시즌 욘스의 북패의 향기를 다시 느꼈다

강원은 한동안 팀내 모든 스트라이커들이 이탈하면서 이빨대신 잇몸, 즉 김대원과 양현준을 매경기 갈아넣어야 했고 이 시기의 강원은 공격력 문제가 팀 멘탈과 수비밸런스에까지 영향을 미쳐 부진의 원인이 되었는데

최근 다시 스트라이커 자리에 이정협이 돌아오고 발샤까지 합류하면서 김대원의 폼도 돌아왔고 팀 공수밸런스도 안정을 찾았음

부담을 덜고 제 역할에 집중할 수 있게된 김대원은 시즌 초 팀의 창조력을 도맡던 에이스의 모습을 되찾았으며 양현준은 팀이 부진할때나 지금이나 이미 한국 1부리거 수준이 아님

(k리그 수비수 한명으로는 막을 수 없는 탈k리그급 드리블러가 된 양현준 : https://www.flayus.com/97906967)

새로 합류한 발샤 역시 부드러운 터치감과 드리블 능력, 결정력을 겸비해 역습시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타입의 선수이기때문에 지금 강원의 주전 3톱 조합은 k리그 전체를 통틀어 가장 파괴력있는 역습을 보여주는 3톱 라인이 되었음

거기에 좌우 윙백인 정승용, 김진호도 1대1에 강한 드리블러들이고 후반에 투입되는 황문기도 드리블과 창의성으로 역습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선수임

욘스식 541 수비 시스템에 막강한 화력의 역습을 장착한 강원은 경기력 측면에서 안정을 찾으면서 승점을 쓸어담고 있음

이정협이 폼을 찾고 발샤가 합류하기 시작한 최근 4경기에서 3승

개인적으로 오늘 경기를 보면서 강원의 드리블러 3톱을 앞세운 선수비후역습 컬러가 자리를 제대로 잡아가는 느낌을 받았고 한번 자리잡은 이 단단한 시스템이 앞으로도 쉽게 깨지지 않을것같다는 느낌이 들었음...

강원의 퀄리티는 이미 대구, 수원fc, 북패같은 중위권 팀들 수준으로 올라간것으로 생각되고 따라서 우리팀이 강등 플레이오프를 피하려면 이 팀들 수준으로 바로 점프해야하는것이 선택 아닌 필수가 되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