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데뷔전’ 조성훈 “그라운드서 부처님과 할머니, 할아버지께 빌었어”
그러면서 그는 “골대에 머리를 박으면서 ‘집중과 평정심을 유지하자’고 하면서 부처님과 할머니, 할아버지를 다 찾는다”면서 “오늘도 그래서 골대가 하나를 막아준 것 같다. 골대한테 너무 고맙다. 다음 경기에도 출전하게 된다면 또 이런 루틴으로 경기를 준비하지 않을까 싶다. 포항에서도 세 번째나 네 번째 골키퍼로 계속 있다가 3년차 때 기회를 받았다. 이렇게 2군으로 내려갔다 해도 동기부여를 만들어야 한다. 인생은 모르는 거다. 양형모 형님과 지민이가 다쳐서 나한테 기회가 올줄은 몰랐다. 그래도 사람이 죽으라는 법은 없는 것 같다. 열심히 하다보니 오늘 같은 기회도 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조성훈은 후반 종료 직전 한 골을 내주면서 무실점 경기를 하지 못했다. 조성훈은 “경기를 하다보니 45분이 정말 빨리 지나갔다”면서 “전광판을 봤는데 2분 정도가 남아 있어서 ‘오늘은 꼭 무실점 경기를 하자’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코너킥에서 골을 내주고 말았다. 아쉽지만 이겼으니 만족한다. 이 기세로 1위까지 올라가고 싶다. 코로나19로 관중이 없던 2021년에 5경기를 치르고 이렇게 관중이 있는 경기장에서 처음 경기를 치러봤다. 선수는 정말 관중이 없으면 경기장에서 힘들다. 수원이라큰 빅클럽에 와서 관중석에 앉아 응원가를 듣고 감격스러워 울컥한 일들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조성훈은 “밤에 자려고 누워서 여러 번 상상을 한 적이 있다”면서 “우리 홈 경기장에서 팬들의 응원을 받으며 경기에 나서는 장면을 상상했다. 내 상상 속에서는 내가 빅버드에 서 있어야 하지만 오늘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수원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상상과는 조금 다른 일이지만 그래도 홈 경기장에 많은 팬들이 찾아와 주셨고 응원을 받으며 데뷔전을 치러서 행복하다. 다음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풀버전 봐라 읽는데 좀 찡하네
화이팅이다
http://www.sports-g.com/news/articleView.html?idxno=207779#_across
댓글 20
댓글 쓰기김도훈 설기현 등 윗세대에 불자들 좀 있었는데
이 정도 인터뷰면 건방진 단계는 이미 지났고
지금은 스스로의 간절함이라고 본다
오늘 진짜 멋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