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담회 후기.txt
자세한 내용은 프런트에서 정리해서 올린다고 하니 어제 있던 내용 간단히 느낀점만 공유합니다.
어제 바로 올리려 했는데, 간담회 끝나고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서 감정적으로 글을 쓰게 될까봐 늦게 올립니다.
특정인원으로 인해 수원 서포터즈가, 나아가 수원 구단 전체가 욕먹는게 싫었습니다. 사건은 생각보다 심각했고, 수원은 이미 여러 언론매체의 중심이 되어 있었습니다.
간담회는 중심 사건 외에도 평소 수원 서포터즈에 관한 많은 이야기들이 오갔고 그걸 듣고 아쉬움과 실망감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쉽게 꺼내기 어려운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며 앞으로는 변화할 수 있겠다는 긍정적인 생각도 들었습니다.
제가 축구장을 본격적으로 찾은 것은 중학생 때부터입니다. 리그 시작 전 팬스데이에 참석해 성남에서 온 홍철 선수의 멋진 각오에 같이 환호를 하기도 하고, 보스나의 프리킥골을 보고 열광했습니다. 그중 최고는 경기 후 카니발을 즐겼을 때인 것 같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행동들을 주도해온 것은 수원 삼성의 울트라스라는 것도 잘 알고 있고 누구보다 열띤 응원을 펼치고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제가 축구에 열광하게 된 이유도 울트라스의 영향이라고하면 맞는 말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12번째 선수로써 환호받아야 하고 신임받아야 하는 그들입니다. 하지만 하나둘의 악한 행동이 온 그룹에 피해를 입힌다는 수어혼수라는 말처럼 요즘 그들을 대하는 세상은 싸늘하기만 합니다. 특정인원때문에 전체가 싸잡아 폄하당하는것은 너무 안타깝습니다. 이번일을 반면교사삼아 수원의 울트라스가 변화하여 모두에게 환호받길 바라며 성숙한 응원문화 정착의 시발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22.07.11 청백적 운영자 방화수류정 올림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