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백적에서 가장 상처 받을 때
저는 마흔 세살 입니다
예전부터 수원을 관심있게 지켜봤고
본격적으로 입문한지는 3~4년 정도 되었습니다
올해는 5살 아들과 다니기 시작해서 W석 위주로 가기 시작했고
체력도 딸려서 N석 W석 반반정도 다니는데
작년까지만해도 혼자서 거의 N석만 갔었습니다 (스트레스 받아 죽는줄)
노래부르는거 ㅈㄴ 좋아합니다 ㅎ
서울 성동구에 살지만
N석가면 쉬지 않고 응원합니다
북패는 짭수/매북보다 극혐오하는 팀입니다...
평일 낮에는 일하면서 회사 모니터 한켠에 청백적 켜놓고
하루종일 삽니다 ㅎ 그게 낙입니다 ㅎ
(여기까진 걍 의미없는 제 소개이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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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백적은 하루에도 수십번씩 싸움이 일어나곤 합니다
근데 그 이유로
고연령화가 종종 언급되는거 같습니다
"틀딱"이라는 단어로 젊은 분들로 부터 낙인되게 만든
몰지각한 "나이든" 사람들의 잘못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인정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그분이 나이들어서가 아닌 나이가 위세인 것 마냥 지껄이는
"한 개인으로서의" 잘못된 행동이지
나이 그 자체 때문이 아닙니다
어떤 문제가 그분이 "남자"여서가 아닌 한 개인으로서의 몰지각한 행동이지
성별 때문이 아닌 것 처럼요
나이/성별/인종 같이 본인 갖고 태어나버린 어떤 것으로
계층이 나뉘어 특정 층으로 커뮤니티가 성역화 되는 것은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나라 차원으로는 확실히 요즘 좀 심해진거 같습니다)
"요즘 틀딱들이 많아져서 커뮤니티가 수블미화" 되었다는 말은
나이들어버린 저에게
원정석에서 본 상대팀 걸개 보다
같은 팀에게 받는..... 더한 상처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같은 N석에서 운동장이 아닌 저를 향해 있는 걸개 같기도 합니다
몇살까지 청백적을 할 수 있을지...문득 고민되어 ㅎ
한잔 마시고 감성적인 글 남겨보았습니다
혹시 또 분란이 벌어지면 조용히 삭제하겠습니다
성적좋은 이때 사이좋은 청백적이 되길 희망하며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같이 목동에서 뵙겠습니다
댓글 18
댓글 쓰기같은 수원팬끼리 차별하고 차등하는 것은 정말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같이 수원을 사랑합니다. 이해가 다를 수 있고 시대를 따라오는게 늦을 수 있습니다. 조금만 온화하게 받아들인다면 우리끼리의 언쟁은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을 거 같다고 생각합니다.
이해가 다르다고 말이라는 화살로 상대 마음을 뜛어야하는지.. 안타깝고 아쉬울 때가 있네요..
누군가를 비판할 땐 그 부분만 비판하면되지 굳이 그 연령대를 싸잡아서 비난하는건 아니라고봄
같은 수원팬끼리 차별하고 차등하는 것은 정말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같이 수원을 사랑합니다. 이해가 다를 수 있고 시대를 따라오는게 늦을 수 있습니다. 조금만 온화하게 받아들인다면 우리끼리의 언쟁은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을 거 같다고 생각합니다.
이해가 다르다고 말이라는 화살로 상대 마음을 뜛어야하는지.. 안타깝고 아쉬울 때가 있네요..
아직도 나이가 유세인것 같은 일부의 사람들이 있다는것 또한 인정합니다.... 그래서 40중반이 되어 다시 돌아와서는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 생각을 항상 다잡곤 합니다
원치 않게 나이를 먹었지만 작성자분 글 처럼 지금 함께 하는게 뭔가 잘못한 건가 싶기도 하고... 생각이 많아지네요... 제가 어렸을때도 치기 어린 저를 이해해주고 이끌어준 사회형님들을 아직도 함께하고 챙기며 저 또한 그 형님들 처럼 좋은 어른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람을 대하는 문제는 나이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 본질의 문제라 생각은 항상 합니다.....
작성자분 속상함 푸시고 편안밤 되세요
어떤 문제에 정당하고 논리적 반론을 제시할 지적능력이 안되니 저런 단어로 대충 때우는거죠. 결국 실제 태극기 할배들이 하는 전형적인 행동을 본인들이 하고 있다는걸 모른다는게 좀 웃기죠. 또 공동체 정신을 강조하는 축구팀에 저런 단어를 동료들에게 쓰는 이들에게 축구팬이라는 단어는 사치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