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자유

칼 세이건 - 창백한 푸른 점

조회 수 675 7 30
https://bluewings1995.com/free/4940710 복사 공유
글꼴 크기 16
오버페이의창시자

IMG_9679.jpeg

여기 있다. 여기가 우리의 고향이다. 이곳이 우리다. 우리가 사랑하는 모든 이들,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사람들, 당신이 들어 봤을 모든 사람들, 예전에 있었던 모든 사람들이 이곳에서 삶을 누렸다. 우리의 모든 즐거움과 고통들, 확신에 찬 수많은 종교, 이데올로기들, 경제 독트린들, 모든 사냥꾼과 약탈자, 모든 영웅과 비겁자, 문명의 창조자와 파괴자, 왕과 농부, 사랑에 빠진 젊은 연인들, 모든 아버지와 어머니들, 희망에 찬 아이들, 발명가와 탐험가, 모든 도덕 교사들, 모든 타락한 정치인들, 모든 슈퍼스타, 모든 최고 지도자들, 인간역사 속의 모든 성인과 죄인들이 여기 태양 빛 속에 부유하는 먼지의 티끌 위에서 살았던 것이다.

 

지구는 우주라는 광활한 곳에 있는 너무나 작은 무대이다. 승리와 영광이란 이름 아래, 이 작은 점의 극히 일부를 차지하려고 했던 역사 속의 수많은 정복자들이 보여준 피의 역사를 생각해 보라. 이 작은 점의 한 모서리에 살던 사람들이, 거의 구분할 수 없는 다른 모서리에 살던 사람들에게 보여주었던 잔혹함을 생각해 보라. 서로를 얼마나 자주 오해했는지, 서로를 죽이려고 얼마나 애를 써왔는지, 그 증오는 얼마나 깊었는지 모두 생각해 보라. 이 작은 점을 본다면 우리가 우주의 선택된 곳에 있다고 주장하는 자들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

 

우리가 사는 이곳은 암흑 속 외로운 얼룩일 뿐이다. 이 광활한 어둠 속의 다른 어딘 가에 우리를 구해줄 무언가가 과연 있을까. 사진을 보고도 그런 생각이 들까? 우리의 작은 세계를 찍은 이 사진보다, 우리의 오만함을 쉽게 보여주는 것이 존재할까? 이 창백한 푸른 점보다, 우리가 아는 유일한 고향을 소중하게 다루고, 서로를 따뜻하게 대해야 한다는 책임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 있을까?
- 칼 세이건

추천인

  • 홈오브풋볼
  • 팀정상화기원
  • 정강민
  • 수원블루윔
  • 나는야블루윙
  • 강현묵...직
  • 가장높은곳으로
  • 오이요
  • 자우밍야
  • 실버윙
  • 청백적그림쟁이
  • quitasol
  • 트리코
  • 청백적의챔피언
  • 김루비
  • 아힘북이
  • 제도의심장부에서
  • B.W
  • 우만동228
  • 매탄겜도리
  • 귀여운아길이
  • 수원블루윙
  • 호매실이기제
  • 곽희주의다이빙
  • 아갈레온
  • 청백적의부라보
  • 어떻게사람이름이기이지
  • 수원시청
  • 수원그두글자를
이전글 처음 글입니다. 나 오늘 생일인데 선물로 내일 이겼으... 20 다음글

댓글 7

댓글 쓰기
세사러 24.08.25. 13:12
창백한 푸른 점 그 영상
힘든 일 있거나 스트레스 받을때 항상 보는듯
뭔가 마음이 평안해지는 느낌
댓글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취소 댓글 등록
목록
정렬: (낮은순) 돌아가기
공지 자유 240728 _ 공지사항 41 방화수류정 24.07.28.00:51 9,535 344
인기 자유 비오는 빅버드 ㅋㅋㅋㅋ 4 주찬아달려봐 2시간 전11:36 889 15
주찬아달려봐 2시간 전11:36 896 15
주찬들고튀어 4시간 전09:44 298 33
오니기리 5시간 전08:34 673 18
공차는염박사 13시간 전00:47 1,557 38
수원삼성블루윙즈축구.. 14시간 전23:33 992 21
랄라비 14시간 전23:27 1,034 48
청백적의부라보 14시간 전22:53 199 19
축구왕김주찬 15시간 전22:03 1,061 17
푸른깃발. 15시간 전21:48 508 15
로얄블루수원 16시간 전21:47 796 23
이기제의뷰리 16시간 전21:28 1,067 20
낙사개 16시간 전20:48 798 41
바모쓰 17시간 전20:25 731 31
박적절 18시간 전19:29 515 15
창용초오후반 19시간 전18:22 975 25
Schnee 19시간 전17:58 943 20
청백적의부라보 19시간 전17:57 1,312 51
수원의변성환 20시간 전17:33 625 42
50번의겨울이지나도 20시간 전17:18 354 20
몇시영2시영 21시간 전16:41 769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