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삼성 변성환 감독이 11경기 무패에 전혀 의미 두지 않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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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삼성이 25일 오후 7시 목동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4 28라운드 서울이랜드와 맞붙는다. 11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수원은 이번 시즌 2패를 안긴 서울이랜드를 상대로 복수한다는 각오다.

수원 변성환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의 만남에서 "오늘 서울이랜드전이라고 특별히 중요한 것은 없다"면서 "지금 우리는 매 경기가 결승전이다. 부임 이후 특정 상대에 대해 중요하다고 이야기한 적이 없다.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해서 우리 경기력을 보여주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변성환 감독은 이어 "올해 서울이랜드에 팀이 2패를 먼저 하긴 했지만 내가 없었을 때의 상황"이라면서 "지금과 그때의 수원은 완전히 다른 팀이라서 지난 결과는 전혀 신경 쓰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이랜드는 공격이 강한 것으로 유명하다. 변성환 감독은 "상대가 밸런스가 좋은 팀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공격 무게를 많이 두기 때문에 밸런스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우리와의 지난 두 경기도 분석했는데 두 번째 승부는 80분까지는 우리가 이기는 경기였는데 상대의 운이 좋았던 골이 결과를 바꿨다"고 전했다.

무패 행진에는 의미를 두지 않았다. 변성환 감독은 "비긴 경기는 지는 경기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결국 스포츠가 결과로 증명해야 하기 때문"이라면서 "U-17 국가대표팀 감독을 하면서 주변에 있는 분들에게 상처를 많이 받았다. 아무리 과정을 떠들어도 결과로 이야기해야 한다는 걸 많이 느꼈다"고 밝혔다.

변성환 감독은 이어 "11경기 무패 행진이라는 사실 자체는 전혀 제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면서 "매 경기 어떻게 또 승리를 거둘 수 있는지만 생각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언제든지 제 뒤에 숨어나 비난이 날아올 수 있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지금 이 경기를 이기는 것만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으로서의 명성을 되찾고 있다. 변성환 감독은 "선수들에게 수원이라는 큰 옷을 입고 있기 때문에 스스로의 위치에 대해 잘 인정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이야기한 적이 있다"면서 "인정을 해야 변화를 할 수 있다. 우리는 지금 수원의 이름에 걸맞지 않 위치에 있기 때문에 스스로 깨어나고 인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변성환 감독은 이어 "인정할 것은 인정하는 순간 우리는 아주 무서운 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오늘 꼭 전하고 싶은 것은 요즘 선수 명단을 짜는 것이 참 괴롭다. 18명 명단에 들어오지 못하는 선수들도 어쩔 수 없이 빠지는 것이기 때문에 끝까지 포기하지 말라고 전해주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