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청주 최윤겸 "수원삼성 원정팬 3천 명 앞 두 골, 우리 능력치 보여줬어"
>경기 소감은.
좀 아쉽다. 아직 내 능력이 부족하다는 걸 많이 느꼈다. 선수들도 수원삼성이 후반전에 밀어붙일 걸 예상했다. 좀 더 강한 압박이 필요했다. 뮬리치에게 들어가는 공에 대해서 영리하게 대처하지 못해서 두 개의 실점을 했다. 하지만 선수들이 일주일 동안 준비했던 것을 충실히 수행했다. 그동안 득점이 많이 없었는데 수원삼성을 상대로 두 골을 넣었다. 많은 팬들 앞에서 골을 넣을 수 있는 부분은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
>전반전 내내 공중볼로 공략을 하던데.
상대가 전방 압박을 할 때는 측면에 롱볼을 하라고 주문했다. 빌드업 과정에서 측면을 많이 활용해 달라고 주문했다. 아무래도 수원의 장점은 기술보다는 중앙에서 차단하고 역습을 노리는 운영을 한다. 중원에서의 실수를 줄여달라고 했다. 그런 부분이 몇 차례 나와서 실점과 가까운 장면이 이어지기도 하는 등 아쉬움도 있었다. 윤민호가 그렇게 높이가 있지는 않아서 공중볼을 활용하려고 하지는 않았다. 자연스럽게 롱볼이 이어졌다.
>경기 전에는 수원삼성이 예상과 다르게 나왔다고 했는데.
뮬리치보다는 후반전에 나왔던 전술을 미리 준비했다. 한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예상했는데 홍원진과 이종성 두 명을 활용하더라. 파울리뇨와 함께 젊은 선수들을 통해서 압박을 시도할 것을 예상했다. 뮬리치는 굉장히 크고 순발력이 떨어져서 압박에 어려움을 보일 것이라 봤다. 뮬리치가 나오기를 기대했지만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가 나오면서 전술을 수정했다. 부득이하게 맨투맨으로 수정을 했는데 전반전에는 잘 맞아떨어졌다. 뮬리치가 슈팅이나 기술이 신장에 비해 뛰어나다. 선수들에게 정확하게 짚어주지 못한 부분도 있다. 뮬리치는 속도를 이용하지 않기 때문에 공이 들어오는 것에 대해서 도전적인 압박이 필요했다.
>홍원진이 후반전 시작하자마자 빠졌다.
내가 서울이랜드전을 봤을 때 홍원진이 가장 잘했고 플레이메이커 능력을 보여주더라. 우리도 스리백을 하지 않고 미드필더를 보강시켜서 홍원진을 강하게 압박하는 것에 초점을 뒀다. 그 점을 잘 이행했다. 그러다 보니 홍원진이 전반전에 뚜렷하게 큰 활약을 못하고 아쉽게 교체가 됐다.
>이전 수원삼성전 0-0 무승부와는 느낌이 다를 것 같다.
수원삼성 팬분들이 3,000명이 오셨는데 그 골대에 두 골을 넣었다. 우리의 능력치를 보여준 것 같다. 사전 인터뷰에서도 말했지만 공격진이 다 빠져 있어서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래도 오늘 윤민호와 탈레스, 정민우가 역할 수행을 잘했다. 그래서 전반전에 득점을 했는데 후반전에 다섯 명에서 여섯 명 정도는 올해 풀타임을 뛰어 본 적이 없었다. 체력적인 부분도 후반전에 수세에 몰릴 수밖에 없었다.
http://www.sports-g.com/news/articleView.html?idxno=208012#_acro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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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쓰기스태틱하게 서서 등딱하는 거보다 달리면서 받는 걸 잘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