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호는 잘 쓰기 까다롭지만 가능성은 충분한 선수, 그야말로 감독이 하기 나름인 선수라고 생각
직관으로든 집관으로든 보면서
참 신기하다고 느껴지는 선수가 김지호다.
경기 내내 눈에 띄는 스타일은 절대 아니다.
그런데 결정은 기가 막히게 지어주는 선수다.
득점이든 도움이든 해낼 때 보면
골 냄새를 기가 막히게 맡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내가 본 김지호의 장점, 단점, 가동 조건을 정리한다.
장점
1) 공격적 지능 : 결정적 기회를 만들 만한 위치를 스스로 잘 찾아서 들어간다. 축복받은 재능이다.
2) 킥 : 양발을 저렇게 자유자재로, 원하는 힘과 각도로 쓰면서 합리적 슈팅이 나오기는 쉽지 않다.
3) 도전적 슈팅 : 공격할 때 깡이 있는 선수라는 느낌을 많이 준다. 슈팅이 과감하게 나온다.
단점
1) 수비적 지능 : 수비에서 벤치와 서포터석에 분노 혹은 탄식을 유발하는 플레이는 종종 보인다.
2) 측면 압도 : 개인기, 속도 같은 것으로 측면을 지배하는 유형의 선수는 아니다.
3) 경합 능력 : 이 부분은 아직 확실히 약하다. 수비 문제와 더불어 가장 보완해야 할 부분인 듯하다.
가동 조건
1) 다른 곳에 끌려있는 어그로 : 톱이든 반대 윙이든 그쪽에 쏠리면 김지호의 지능과 킥이 지닌 위력이 극대화된다.
2) 쉽게 최전방까지 오는 볼 : 볼이 뒤에서만 돌면 답이 없다. 볼 배급이 알아서 잘 굴러가야 뭘 할 수 있다.
총평하자면 김지호는 포메이션상 윙포워드로 배치되지만
실제로는 세컨드 스트라이커에 가까운 선수라고 할 수 있다.
측면을 부수는 윙포워드의 전형적 미덕을 기대한다면
그런 쪽은 마일랏이 맞지, 김지호는 그런 유형의 선수가 아니다.
김지호는 좌측이든 우측이든 윙포워드에 가져다놓는 것만 갖고
바로 경기를 지배하고 해결하는 유형의 선수는 아니다.
팀 단위의 잘 준비된 비대칭적 움직임이 공격에서 맞아들어갈 때
그때 위력이 극대화되는 선수라서 아무렇게 쓰면 안 되는 유형이다.
달리 말하면 잘 쓸 수 있는 감독이 상당히 한정된 유형이다.
물론 우리 말고 K리그 내 다른 팀이 여름에 접근한 걸로 알려졌지만,
그렇게 넘어갔을 때 과연 얼마나 잘 쓰였을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그리고 아직 보완할 부분이 많은 선수인 게 사실이다.
대학리그에서 뛰다 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선수인 걸 감안해야 한다.
다음 경기 엔트리에 들지, 교체일지, 선발일지, 그건 알 수 없다.
하지만 공격의 재능만 갖고 경기장에 오르기는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데까지는 해야 더 많은 기회가 돌아갈 것이다.
김지호는 독특한 유형의 선수고, 우리 팀에서 잘 되는 걸 보고 싶다.
그리고 이 선수가 옛 은사 변성환 감독 밑에서 얼마나 더 성장할지도 궁금하다.
댓글 10
댓글 쓰기우리 선수단 중 최고 가성비 선수
스찌든 뭐든 골을 넣어주고 공포를 쌓을 선수가 필요했기에 4골 2어시는 놀라운 결과라고 생각함. 아쉬운 부분은 차차 보완하면서 잘 써먹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다른 것 보다도 지호의 깡이 참 좋은데 프로에서 한계에 부딪히면서 기가 죽을까 그게 좀 걱정이 됨.
진우는 어어 아.... 아... ㅅㅂ
지호는 어어 ? 오 ! 아.. 오!
그래도 쩌리 버리고 알짜 와서 행복하네
우리 선수단 중 최고 가성비 선수
스찌든 뭐든 골을 넣어주고 공포를 쌓을 선수가 필요했기에 4골 2어시는 놀라운 결과라고 생각함. 아쉬운 부분은 차차 보완하면서 잘 써먹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다른 것 보다도 지호의 깡이 참 좋은데 프로에서 한계에 부딪히면서 기가 죽을까 그게 좀 걱정이 됨.
진우는 어어 아.... 아... ㅅㅂ
지호는 어어 ? 오 ! 아.. 오!
그래도 쩌리 버리고 알짜 와서 행복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