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년대 중반에 기업명을 구단에서 빼야한다는 기조였던건 연고이전때문임.
밑에 댓글에도 달았는데, 04년에 안양LG-06년에 부천SK가 차례로 연고이전하면서
왜 이런 근본없는 일들이 일어나는지에 대해서 서포터들 사이에 갑론을박이 있었음.
그 여러 이유 중 하나가 클럽이 기업의 소유고, 그렇기 때문에 기업이 자신의 이익에 따라 클럽을 마음대로 좌지우지하기 때문이라는 것.
이 시기보면 기업의 입장에서 클럽을 봤기 때문에 골때리는 망언도 많이 나옴.
특히 SK가 심했는데,
"대전 원정 가서 부천이 져야 한다. 그래야 SK에 대한 대전 시민들의 이미지가 좋아진다."
"당신들은 축구 선수가 아니라 SK 홍보사원이다."
"운영비를 줄이기위해 하루 한 끼는 라면을 끓여먹어야 한다." 등등이 모두 당시 부천 SK 단장한테서 나온 말임.
그래서 00년대 중반부터 10년대 초반까지 클럽은 기업만의 소유가 아니다,
클럽을 만들어나가는 주체에는 모기업과 함께 서포터를 포함한 지역민이 있기 때문에 오로지 모기업의 이해득실에 따라 연고지를 바꾸면 안된다, 라는 기조가 퍼져나간거
그때 우리 엠블럼도 삼성FC 써있던 거 지역 밀착한다고 수원으로 바꾼거고,
08년부터 12년 정도까지는 보도 자료, 그리고 블루포인트에도 '수원 블루윙즈'라는 이름으로 나갔던걸로 기억함.
그리고 ACL에서 구단 법인화 의무 조건 내걸면서 우리도 '수원 삼성 축구단'이라고 법인명 등록했는데, 그 이전에는 '삼성전자 축구단'이었음.
그걸로 또 비난받던 시절도 있었고.
지금이야 개축에 전반적으로 운영비가 줄어드는 분위기니까 "저게 뭐임?', '배부른 소리 하네' 하는 분위기지만,
또 저때는 다 저걸 이해하고 또 당연하게 생각하는 분위기였음.
당장 서울 이랜드 등장했을 때에도 '이랜드'라고만 부르는게 온당한 일이냐, 는 논쟁이 있었던 것도 다 저랬던 시절의 연장선상이고.
생각해보면 응원하던 팀이 연고이전으로 한 순간에 사라지는걸 격년으로 봤었던 거니까, 저때는 저게 팀을 사랑하는 방법이었던거야ㅇㅇ
댓글 4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