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서 인생 걸겠습니다' 수원 변성환 감독이 더 단단해진 이유는?
수원 변성환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의 만남에서 "지난 경기 패배가 쓰라리지만 우리 팀이 얼마나 건강해졌는지 많이 알 수 있었던 경기도 된 것 같다"면서 "밤늦은 시간에 내 방까지 찾아와서 팀을 걱정하면서 엄청 눈물을 흘리고 간 선수도 있다. 많은 선수들의 진심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변성환 감독은 이어 "이런 모습을 보면서 내가 그래도 팀의 문화를 조금 바꿔놨다는 생각도 들고 코치진의 노력이 잘 전달되고 있다는 점도 확인했다"면서 "승점을 얻지 못한 것은 아프지만 마음가짐과 건강함을 확실히 느꼈다"고 말했다.
변성환 감독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본인의 SNS 계정을 통해 팬들이 보낸 손 편지와 본인의 메시지를 공개했다. 변 감독은 이에 대해 "편지를 보면서 우리 팬들이 팀을 사랑하는 마음이 내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훨씬 크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이분들에게 수원은 삶의 일부인 것 같다"고 전했다.
변성환 감독은 이어 "이런 분들에게 어떤 선물을 줄 수 있을까 고민했다"면서 "결국 내린 결론은 나 또한 이 자리를 잠시 머물다 가는 감독이 아니라 수원의 감독으로서 내 인생을 걸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경기에 책임을 언급한 것은 비겁하게 떠난다는 의미가 아니라 정상적인 위치로 돌려놓겠다는 약속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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