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매한 압박은 독이다
오늘 부산이 전술을 잘 준비해왔다고 생각함
마치 우리한테 물어보는 것 같더라
'너네 압박 애매하잖아, 들어와봐' 하는 느낌
우리가 전방 압박을 들어가면서
마치 상대에게 패스를 강요하는 듯한 모습이었지만
실상은 상대는 우리의 압박과는 상관 없이
원하는대로 공을 잘 돌렸음
그리고 특히 부산은
왼쪽에서 압박 당하다가
아니지
압박을 당해주다가
오른쪽으로 볼을 돌리면
우리가 오른쪽에서도 압박을 하려고
올라온다는 걸 아주 잘 알고 있는 느낌이었어
해서 자연스레 비게 되는 공간에
공을 공급해주면서 경기가 풀렸지
지금 압박의 강도가 상당히 애매해
그리고 이런 모습을 보여준 게 좀 된 것 같아
정말 숨도 못 쉬게
수비라인까지 끌어올려서 뒷공간? 알빠노
'앞에서 킥을 찰 시간조차 안 주면 어떻게 찰 건데?'
하는 느낌도 아니고
앞에 애들은 압박해!
우리는 내려가있을게! 하면
당연히 압박이 풀리면
역습을 당할 수 밖에 없음
그렇다고 부산이
압박에서 벗어나자마자
역습을 빠르게 나가지도 않더라
어느정도 공격 진영에 들어서도
마찬가지로 그저 기다릴뿐이야
'아, 기다리면 나올텐데 뭐하러 두드림?'
하는 느낌
이런 전술을 구상해왔는데
전반전 득점까지? 아주 완벽하지
부산은 오늘 그냥 먼저 뭘 할 필요가 없는 느낌이었어
그냥 수원이 덤비기를 기다렸다가
'엇 덤볐네? 카운터 펀치 맞아라!'도 아니고
그냥 한대 쨉 날리고 다시 돌리고 그런 느낌
그래서 오늘 경기는 더더욱 화가 나
상대가 날카로운 창을 들고 온 것도 아니고
뭉툭한 방망이 들고
일단 기다려볼까? 하는 느낌이었는데
우리는 전력도 아닌 듯한 힘으로
몇 대 때리려다가 스스로 자멸한 것 같아서
그게 화가 나
댓글 2
댓글 쓰기골리에게 압박할때, 골리가 킥하면 쫄아있으…
맞아서라도 볼 따내야하는데, 킥 실수만 노림
맞아서 볼따내거나 골대로 들어가면 최고
킥실수? 나이스.
근데 압박해! 하니까 수동적으로 붙어야지 하는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