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도하는 축구 -> 이거 의미 있음?

내년은 ‘지금 선수단’이 아닐게 분명하니까!

뮬리치 나갈거고 마일랏도 무난히 처분하지 싶고
그럼 일단 용병 두명 바뀌는거니까 이 둘 잘뽑으면 되고

장호익 최성근 김보경 이런 고액 잉여들 처분도 되고

겨울이적시장도 보낼거고 겨울 이적시장은 여름보단 분명히 난이도도 쉽고..

내년은 지금 선수단으로부터도 절반 넘게 걸릴거고 그 선수단이 잘 구성되길 기도할 뿐이야

그렇게 하나하나 부정적으로 생각하면 끝이 없지

내년에도 용병 잘 뽑을지 자신 없으니까 걍 실리축구 하자

이건 말이 안되는거 알잖아

비관적인 생각이 들겠지만, 주도하는 축구는 결국 필요해. 그걸 못해와서 우리가 꾸준히 추락한거니까.

우선 난 너 의견 정말 맞는 말이라 생각한다는거 먼저 말할게. 싸우려는거 아니야!!!

올해 꼭 승격해야한다는 입장이면 너 말이 정말 맞고, 또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 생각도 매우 공감해

근데 난 생각이 좀 다른게, 사실 올해 승격은 이미 힘들다 생각해. 다렉은 사실상 힘들고, 2등은 가능성이 있지만 1부와의 경기가 쉽지만은 않지. 난 그래서 프런트가 변성환을 택한 의도가 애초에 올해 어수선한거 잘 추스려서 내년을 준비하는거로 읽었어. 변성환도 부임 초기 인터뷰에서 시뮬 돌리니까 2등까진 가능하겠다 말하기도 했고.

난 이걸 팬만 진심이구나라 생각하지 않아
오히려 더 확실한 승격을 위해 준비하는거라 생각해

결국 그걸 위해서 중요한게 전술을 뿌리내리는거고, 전술이 녹아드려면 실전에서 깨져봐야 한다 생각해. 당장 내가 본 바로는 이정효조차도 작년 2로빈에 한창 박던 시기가 있었거든.

사실 전술적으로 성공한 경기가 없지 않아. 부천전, 2로빈 성남전, 저번 성남전도 경기력은 좋았고.. 지금도 경기 보면 전술적 움직임이 안보이는게 전혀 아니거든

그런데 여기서 실리축구로 돌려버려서 최악의 경우 승격도 못하고 전술의 실전 경험도 쌓지 못한다면, 난 이거야말로 진짜 뼈아픈 상황이라 봐.

그래서 난 이런 고집도 필요하다고 보고 믿어주는거야.

물론 당장 승격이 급한데 이게 맞냐는 의견도 존중하지만, 내 의견은 이래

오늘 화날텐데 잘 추스르고 담 경기 잘 응원해보자구

전술없이 내려앉은거보단 주도권 포기하고 내려앉아서 그럼
역습 전술하려면 건버지 한석종 마냥 시야 좋게 롱패스 쭉쭉 갈기는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
세오도 그 롤로 이종성을 썼던거고 지금도 롱패스 딱히 안좋은 종성이가 당연히 그당시에 될리가 없으니 걍 쳐맞다 세오타임 나온거

지금 우리팀 근데 그렇게 쭉쭉 연결해줄 사람이 또 이종성 정도 밖에 안보이고 수비진 발암인데 주도권 내주고 내려앉으면 딱히 좋은 결과가 있을걸로 예상되진 않아

일단 롱볼 뿌릴라면 롱패스 자체를 잘해야하는거도 있지만 상대가 노리고 압박들어오는거 탈압박도 잘해야함 미드필드랑 수비에서 엄청 도와줘야하고
세오는 그거 할려고 이종성 센터백 사이로 내리면서 기성용쓰듯 썼지만 단순히 첫빠따인 롱패스 품질 이슈로 안됐고
한석종 때는 완벽하게 양옆 미드필더도 잘 풀어주기도 했고 한석종 혼자서도 탈압박도 기성용급으로 잘했으며 롱패스 품질도 좋았음

근데 홍원진은 일단 탈압박을 혼자서 하는걸 못봄 + 롱패스도 본적이 딱히 없어서 = 판단 보류
또 주변에서 탈압박 미드진이 도와줘서 된다 쳐도 문제는 그 미드진이 앞에서 롱패스도 받아야 할 애들이라... 차라리 신태용이 하던 티키타카식으로 역습하는게 더 적합할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