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작인데 공격에 관해서는 훈련과 실전 사이의 퍼포먼스 격차가 엄청난 것 같다
두 가지 이유로 그런 생각을 했다.
첫째.
하프타임 라커룸에서 김도용 코치가 거의 매번
"시간 충분하다", "서두르지 마라" 같은 말을 한다.
그게 그냥 느긋하게 볼 돌리고 있으라는 이야기는 아닐 테고
마음을 좀 편히 먹고 훈련 때 하던 모습 보여주라는 뜻일 것 같다.
둘째.
연습경기 시 공격력, 조직력이 달라졌다는 평가가
변성환 감독 부임 이후 나오곤 했는데
그렇다면 연습경기 때 공격력은 화끈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
둘째야 사실 내가 경기를 직접 본 게 아니라 장담은 못하겠다.
하지만 첫째에 대해서는 거의 확신에 가깝게 받아들이고 있다.
그런데 이 문제는 감독과 코칭 스태프가 어떻게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나는 "주도하는 축구"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로 갖고 있어야 되는
마치 게임 시작했을 때 처음 주어지는 기본 착장이나 아이템 같은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만약 "주도하는 축구"로 안 되겠다, 그래서 선수비 후역습 혹은 딸깍을 하겠다고 가정해보자.
그런데 그렇게 하더라도 과연 지금 같은 실전 시 결정력으로는
그 얼마 안 되는 기회를 제대로 살릴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결정력은 결국 그라운드 위에서 뛰는 선수 몫이다.
부담? 압박? 프로라고 전문가라고 하는 자들이 있는 업계 중 그런 것 없는 동네가 있는가?
나는 우리 선수들 훈련 때는 잘하고 있을 거라고 믿는다.
그러니까 제발 실전에서 그 모습 그대로 보여줬으면 좋겠다.
부탁이다.
왜 매번 읍소를 해야 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