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전에 만난 어린이 축구팬 진심으로 대단합니다
수욜 저녁겜 직관 다녀왔는데
이제 사실 90분 내내 섭팅을 하기에는 체력적으로
문제가 있어서 더 열정적으로 해주는분들께 양보한다는 마음으로
코어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열심히 섭팅했습니다
그런데 제 바로 앞자리에 아무리 많게 봐도 초등학교 1,2학년?
정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 어린이가 부모님과 더 어린 동생과 함께 왔더라구요
동생은 자고 있고 부모님은 착석하시고 관람하시는데
이 어린이 축구팬 축구력이 장난이 아닙니다
저도 수원축구를 본지 벌써 20년이 훌쩍 지났는데
보는 내내 이 어린아이의 입에서 나오는 소리들이
제가 생각한 내용과 계속 일치하는게 너무 신기했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뭐 전문가는 아니지만)
압박을 해야할때 뒤에서 한템포 죽였으면 할때를 정확히 파악하고 소리치더라구요
특히 압권은 후반전 중후반부에 선수들이 다리가 무거워 지면서
자꾸 볼을 서서 받는 바람에 인터셉트를 당하자
제 앞에 있는 어린이가 "제발 서서 받지 말라고!!!"
와 진짜 충격이였어요
이렇게 수원 축구를 사랑하고 관심을 가지고 좋아하는 아이가 있다는게
한편으로는 굉장히 기분이 좋으면서 괜히 뿌듯? 하더라구요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꼭 이 아이 근처에서 또 직관하고 싶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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