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경기 키포인트
수비) 강원의 드리블러들에 대한 제어
여름부터 343 포메이션을 정착시킨 강원은 541 수비 이후에 리그 탑급 드리블러들을 앞세운 사이드 역습을 주무기로 하는 팀
양쪽 주전 윙백들(정승용, 김진호)과 윙포워드들(김대원, 양현준)이 전부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드리블 실력들을 가지고 있음
외인 발샤, 갈레고, 그리고 조커로 투입되는 황문기도 마찬가지로 드리블 능력이 있는 선수들
이 선수들의 드리블 패턴에 대한 명확한 숙지, 대인방어 집중력과 체력이 요구됨
공격) 롱볼 및 세컨볼 싸움
강원은 선수비 후역습 컨셉을 들고나오는 팀 치고 센터백들 신장과 기량이 아쉬운 편
보통 수비 공간을 철저하게 틀어막게되면 상대 팀 입장에서는 롱볼 반반싸움 외에는 딱히 할 수 있는게 없으므로 대부분의 선수비 후역습 컬러를 사용하는 팀들은 이렇게 공간을 먼저 틀어막고 상대방의 단조로운 공격을 유도한 후 롱볼 경합 능력과 박스 안 수비력이 좋은 수비수들을 이용해 수비를 해내는 전술을 구사함
그런데 강원의 주전 센터백 라인들은 180 초중반대의 신장으로 상대 공격수들의 제공권이 강할 경우 공중볼 경합, 세컨볼 싸움에서 다소 밀리는 모습을 보임
지난 라운드 강원은 수원fc와의 홈경기에서 2:3으로 졌는데 실점한 3골 전부 세컨볼 싸움에서 패하면서 내줬음
다들 알다시피 수원fc는 리그 내에서도 타겟맨(리스, 김현)을 이용한 효율적인 롱볼을 앞세워 공격하는 대표적인 팀
이런 수원fc와의 상성과 맞물려서 원래 강원이 강한 모습을 보이던 홈경기였음에도 패배함
우리가 마지막으로 강원과 붙었던 강원 원정 경기에서도 내용적으로는 우리가 밀린 경기였는데 단순한 크로스에 이은 오현규 헤딩골로 무승부를 만들어냈었음
오늘 경기 우리가 강원을 뚫을 수 있는 키포인트는 이 롱볼 싸움에 있다고 생각
어차피 강원은 공간을 거의 안내주는 팀
오늘만큼은 복잡한 숫자싸움이나 패턴플레이보다도 오현규 안병준을 앞세운 롱볼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이 더 효율적일 수 있음
종합해봤을 때 우리 입장에서 가장 좋은 경기 흐름은
상대 센터백들과의 1대1 싸움에서 우리 공격수들이 승리하고 오현규 특유의 저돌성을 앞세운 우당탕 세컨볼 한방으로 먼저 선제골을 넣는 것
이후 올라오는 강원 라인 뒷공간을 전진우를 앞세워 공략하는 등 우리가 오히려 강원을 상대로 역습할 수 있는 경기를 가져간다면 베스트
가장 나쁜 흐름은
강원에 선제 실점한 후에 541로 틀어막는 강원에 유효타를 넣지 못하고 의미없는 지공으로 시간만 흐르는 패턴
이후 후반전에 지친 상태로 무리하게 라인 올리다가 강원의 드리블러들을 앞세운 카운터에 발이 무거워진 우리 수비진이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경기 양상이 가장 안좋은 흐름임
개인적으로 오늘 경기 향방을 가를 핵심 선수는 오현규라는 생각
댓글 7
댓글 쓰기오늘 안병준이 선발로 나온다면 난 마지막줄에서 오현규 대신 안병준으로 하고 싶어 ㅎ
물론 오현규는 현재 최고라는 건 부정할 수 없지만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