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삼성 염기훈이 말하는 ‘계염령’ 그리고 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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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화제를 바꿔 ‘계염령’에 대해 물었다. 이는 염기훈이 수원의 승리 이후 SNS 게시물에 ‘다음 경기 팬들의 많은 응원을 부탁한다’라는 뜻에서 올린 댓글을 의미한다. 팬들을 이를 두고 ‘계염령’이라고 부른다. 계엄령과 ‘염’의 합성어다. 다소 슬픈 점은 염기훈이 이 계엄령을 선포할 때마다 수원은 패배를 했다는 점이다.
이 말을 전하자 “하 그러게 말이다”라며 웃음을 보인 염기훈은 “저번에 아내도 이제 그만 하라고 하더라. 물론 그렇게 이야기하고 팬들이 더 많이 오셔서 성적이 좋으면 만족한다. 하지만 욕을 먹더라도 선수들은 운동장에서 먹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솔직히 처음 수원에 왔을 때 가득 찬 운동장에 힘을 많이 받았다”라고 이야기했다.
이후 염기훈은 “어느 순간부터 빈 좌석이 많이 보여서 슬프면서도 아쉬웠다”면서 “팬들을 이렇게라도 부르는 이유는 딱 한 가지다. 팬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와중에 그게 안되더라도 운동장에서 욕을 먹었으면 좋겠다. 결과적으로 계엄령을 선포한 두 번 모두 결과는 안 좋았지만 그렇게 응원해주시려고 오시는 팬분들을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염기훈이 말 한 그 두 번은 지난 27라운드 수원FC와의 경기와 지난달 27일에 펼쳐진 강원FC와의 23라운드 순연 경기였다. 수원은 두 팀에 각각 2-4, 2-3 패배를 당했다. 그렇다면 계염령을 선포하는 특별한 기준은 있을까. 이에 대해 염기훈은 “그 전 경기에서 이기고 분위기가 너무 좋으면 이를 이어나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운동장에 팬들이 그렇게 오시면 선수들도 기분 좋고 반대로 우리가 좋은 모습을 보이면 팬들이 또 경기장에 오실 거라는 희망이 있다”면서 오늘 경기를 앞두고 계엄령을 선포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지난 경기 결과에 대한 영향도 있지만 굳이 말 안 해도 오늘 경기의 중요성은 팬들이 잘 아실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 마음 가짐도 이전 경기와는 달랐기 때문에 이번에 승리하고 다시 이야기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라며 믹스드존을 빠져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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