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기사/칼럼

FC서울의 "불운한 선택들"

조회 수 400 0 18
https://bluewings1995.com/free/609222 복사 공유
글꼴 크기 16
KRP_공식계정

- 이 글은 수원삼성팬인 제가 “수원삼성이 슈퍼매치 이기면 FC서울 비판 칼럼을 쓴다”고 한 약속을 지키려고 쓰는 글입니다. 전문적인 분석글은 아니고, FC서울을 최대한 제 3자의 시선에서 비판하는 글로 이해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상위스플릿에 가야했던 FC서울, 어떻게든 강등권에서 멀어져야했던 수원 삼성. 무승부는 하위 스플릿에 남는 루즈-루즈. 그야말로 단두대 매치였다. 수원 삼성과 FC서울 둘 다 불안해하고, 그래서 또 기대했다. 


결과는 그야말로 수원삼성의 3:1 완승이였다. 내가 만약 반대 입장이라면 후반 20분에서 45분 쯔음에 나온 추격골이 나오기 전까지 나온 지옥의 U자 빌드업을 보며 어떤 생각을 했을까라는 생각을 해봤는데, 이 때까지 이번 시즌아래 많이 진 팀의 팬 입장에서 심심한 위로를 보낸다.


결과적이지만 이번 슈퍼매치에서 FC서울에게 두 가지의 “불운한 선택들”이 보였는데, 이 칼럼에서는 이 어쩔 수 없는 선택들을 했지만, 그래도 결과로 인해서 비판을 받아야하는 FC서울 전술에 대해 얘기해보자 한다.


1. 박동진 센터백 기용


오늘 FC서울 감독과 선수진은 많이 불행했다고 볼수 있다. 수비수에 공격수를 선호하는 박동진을 넣은거만 봐도, 안익수에겐 많은 의미로 선택이 없었다. 부상과 선수단 기강 저해(가 의심되는 루머)로 인한 명단제외. 선택은 강상희와 박동진뿐이였다. 안익수는 결국 수비수 출신이기도 한 박동진을 선택했다. 그러나, 결국 이 것은 이기제의 2도움을 만들고 오현규와 안병준에게 각각 한 골씩을 선물했다. 최근 수원삼성의 특징 중 하나는 이기든 지든 최소한 2골은 넣는다는건데, 그만큼 물 오른 공격진들을 막기엔 박동진과 이상민으로 부족했다고 볼 수 있다. 결국 이 선택이 잘못됐다는 것은 후반부 시작에 바로 박동진 교체 아웃/기성용 센터백/후에 강상희 투입으로 안익수가 사실상 자백을 했다고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안익수 감독은 원래 수비 지향 축구를 했지만 FC서울 감독을 하면서 “수비축구를 잘하지만 FC서울은 그 이상을 가야한다” 이런 식의 코멘트를 했던걸로 기억하는데, 이 경기만큼은 너무 빌드업에 치중한 나머지, 수비수의 수비 그 자체엔 너무 생각을 안 했다고 지적을 하고 싶다. 이상적인 축구가 빛을 발할 땐 현실에 맞춰서 성공을 할때다.




2. 극단적인 전술 수정…그리고 나상호의 퇴장

전반 2실점으로 인해 안익수는 기성용을 내리면서 극단적인 공격 축구를 선택했는데, 이 전술에는 역습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2골 이상을 넣으려면 어쩔 수 없었을수도 있다. 하지만, 수원에는 최근 수원의 반등과 직결되는 “오-전” 듀오가 있었는데, 이 듀오의 특징이 바로 역습/압박으로 나올 때 빛을 발한다는 것이다. 오현규는 포지션상 빅맨이지만 스피드도 인상적인데, 여기서 나상호는 그야말로 “몸통박치기”를 해서라도 막아야했다. 문제는, 이 것이 바로 나상호의 퇴장과 직결됐는데, 최근의 주장 교체를 감안해선 “나상호가 퇴장을 자처했던 행동은 주장으로서 옳았나”라는 의문으로 이어진다. 역설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 예가 불투이스의 주장인데, 불투이스는 주장완장을 채우고 나선 오히려 불투이스의 단점이였던 다혈질적인 행동으로 인한 카드 수집이 엄청 줄어졌다는걸 알 수 있다. 나상호/김진야/조영욱으로 주장 부주장으로 교체가 됐는데, 주장은 선수단을 말 그대로 지휘하고 대표한다는 것을 상기해야할 것 이다.




사실 수원삼성쪽에서도 많은 찬스들이 있었지만 놓친게 있었고 (오현규는 해트트릭을 했었어야…) FC서울에서도 많은 찬스 및 일류첸코의 추격골로 기세를 꺾을 시간이 있긴 했다. 그러나, 이 두 가지의 선택으로 인한 0:3은 사실상 염기훈/사리치/장호익의 투입으로한시간 배분을 봐도 기세는 이미 꺾기 힘들었고, 김진야의 골없이 폭죽 터뜨리기는 웃지 못할 코미디의 상황을 만들기도 하면서 힌남노의 시작을 알렸던 9월 4일 슈퍼매치는 안익수 아래 FC서울 최악의 날이라해도 과언이 아니였다.


FC서울의 안익수 감독은 경인더비 및 슈퍼매치 때 불운한 선택들을 하면서 팬들의 신뢰를 많이 잃었고, 이젠 갈림길에 있다. 불운한 선택들은 과연 불행 자체로 설명할 수 있을까.


-수정 사항 있다면 알려주세요.

추천인

  • 하얀눈이내리던그날
  • 거늬야
  • HolyDiver
  • 이사랑에후회는없다
  • 전진해전진우
  • 마킹만하면이적
  • 수원1009
  • 나의수원
  • sternness
  • 삼성전자
  • 잉여호랑이
  • 이사랑에후회는없어
  • 블루윙즈
  • 송하영
  • 가나다라마바사
이전글 처음 글입니다. '치명적인 패배' 수원 변성... 15 다음글

댓글 0

댓글 쓰기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

취소 댓글 등록
목록
정렬: (낮은순) 돌아가기
공지 자유 명절 잘 보내세요 6 방화수류정 3시간 전11:44 384 84
공지 자유 240728 _ 공지사항 41 방화수류정 24.07.28.00:51 9,152 344
인기 자유 팀 이름으로 예송논쟁 하지말고 건설적으로 쳐 싸워라 10 하얀눈이오던날 1시간 전14:32 270 11
인기 자유 분위기 전환 2 수원블루윙 1시간 전14:30 245 14
인기 자유 수삼에 대해 왈가왈부하기 전에 개랑을 먼저 고쳐라 12 청백적의챔편 2시간 전13:07 742 32
식용축구 22시간 전16:44 374 24
김주찬 2일 전21:27 993 21
개구리 2일 전18:03 1,353 62
홍범계 3일 전10:09 1,094 36
수ONE팀 3일 전09:45 1,099 47
치토스먹는날 3일 전00:01 1,108 28
구단주김종현 4일 전15:10 1,556 95
화서역트리콜로 4일 전08:20 2,177 24
개구리 4일 전20:14 1,235 44
토마스뮐러 24.09.10.12:32 1,749 25
날수원 24.09.05.10:44 1,087 28
개구리 24.09.03.22:47 1,445 29
무표정 24.09.03.21:15 1,060 17
오버페이의창시자 24.09.03.15:49 1,092 19
오버페이의창시자 24.09.01.11:24 988 38
수원삼성1995 24.09.01.09:50 1,650 49
하얗게눈이 24.09.01.09:03 1,552 102
개구리 24.08.31.21:51 1,140 28
이사랑에후회는없어 24.08.31.21:49 889 21
토마스뮐러 24.08.31.21:26 1,132 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