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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칼럼

전술 대응 능력에서 전임 박건하 감독에 "판정패" 당한 이병근 감독 - 수원vs포항 맞대결 3월12일 경기 vs 9월14일 경기 양상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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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맛


포항의 플랜A 빌드업 방식은 변하지 않습니다. 442(4231)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2-2 구조, 즉 2명의 볼란치와 2명의 센터백을 중심으로 후방 점유를 해놓고 양쪽 사이드 풀백을 높이 올려보낸 상태에서 빌드업을 시작합니다.

올시즌 첫대결이었던 3월, 지난 7월 여름 경기, 그리고 오늘 경기까지 모두 일관적입니다. 수원과의 대결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경기에서 포항의 기본 전술 뼈대는 거의 변하지 않습니다.




기억하시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지난 3월 포항과의 홈경기를 1:1 무승부로 마친 후 이런 리뷰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K1 5R 수원vs포항] 경기의 흐름을 바꾼 전반 20분경 수원의 전술 수정

https://www.flayus.com/93661658


위 글 내용 중 오늘 경기와 단적으로 비교가 가능한 부분만을 다시 한번 언급해보겠습니다.




당시 포항의 빌드업 전술과 박건하 감독의 전반 초반 수비 전술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당시 박건하 감독은 포항 빌드업의 핵이라고 할 수 있는 볼란치 라인을 위와 같이 3톱으로 견제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포항의 센터백들의 빌드업 실력과 전체적인 좌우 전환 속도는 빨랐으며 따라서 위와 같이 비어있는 포항의 양쪽 사이드백으로 볼이 전달되어 그곳에서부터 빌드업이 시작되는 장면들이 많았습니다.

당시 수원은 이렇게 포항의 프리한 양쪽 사이드백을 제어하지 못하면서 전반 초반부터 심하게 수세에 몰리며 주도권을 내준 채로 경기를 하였습니다.




당시 박건하 감독은 전반 20분만에 수비 전술을 변경, 5백 수비를 버리고 위와 같이 윙백을 적극적으로 올리는 방법으로 포항의 사이드백을 제어하고 중원 숫자싸움에서 밀리지 않도록 하였습니다.

이런 전술 변화로 전반 20분 이후에는 경기 흐름을 대등하게 돌려놓았고 김건희의 동점골까지 만들어낼 수 있었습니다.






이제 오늘 경기에서 포항의 빌드업 전술에 대한 이병근 감독의 대응을 보겠습니다.




수원은 지난 서울과의 슈퍼매치부터 이런 형태의 수비전술을 쓰고 있습니다. (3톱으로 중앙으로 향하는 길을 막고 상대로 하여금 사이드로 볼을 보낼 것을 강요하는 433 형태의 수비 전술)

오늘 역시 수원의 3톱은 중앙에 좁게 서서 포항의 볼란치들을 견제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도 지난 3월 경기와 같은 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

포항의 양쪽 사이드백들이 프리한 상태로 있게되었고, 수원의 3명의 중앙 미드필더는 포항의 빠른 좌우 전환에 이리저리 끌려다니며 전반 내내 점유를 내주고 수세에 몰리는 경기를 하였습니다.




자유로운 사이드백으로부터 포항의 빌드업이 시작됩니다.

433 형태로 수비하는 수원은 좌우 윙포워드의 수비지원이 없거나 늦기때문에 위와같이 사이드 숫자싸움에서 열세에 놓이게 됩니다.


이렇게 숫자싸움에서 패배하고 계속해서 수세에 몰리는 경기를 하였기 때문에 전반전 수원은 포항에게 수차례 크로스를 허용하였습니다.

단순한 얼리크로스같아 보이지만 이것은 사실 권투에 비유하자면 잽과 같은 것이라서 그런 잽을 계속 허용하다보면 언젠가는 스트레이트(실점)를 맞게 되어있습니다.


결국 전반 내내 전술적 실책으로 주도권을 내준채 끌려다니다가 스무스하게 2골을 내줬습니다.


그러나 이병근 감독은 이 모든 일이 일어나는 동안 수비 부분에서 어떤 전술변화나 대응도 없었습니다.

똑같은 전술을 사용한 상대와의 비슷한 양상의 경기에서 전반 20분만에 전술변화를 가져갔던 지난 3월 경기와 단적으로 비교되는 부분입니다.


오늘 경기의 전술 대응이 더욱 질타받아야하는 이유는, 포항은 자신들의 플랜A를 바꾼적이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포항의 경기를 1~2 경기만 본 사람이라도 포항이 2-2 구조를 기반으로 후방 점유를 하며 풀백을 높이 올린 상태로 빌드업을 시작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 아무리 3일 간격 일정이라 전술적인 대응을 할 시간이 없었다고 한들 포항의 플랜A에 상성적으로 밀리는 수비전술을 대놓고 들고 나온 것은 비난을 피할 수 없는 전술적 실책입니다.

경기 전 전술적 준비, 경기 중 대응 무엇 하나 칭찬받을만한 점이 없었습니다.




전반에 2골을 넣은 포항은 후반에 웅크리면서 간간히 역습만 노리는 형태로 바꿔 체력과 실리를 모두 챙겼습니다.

반면 수원의 교체술과 공격 전술은 너무 뻔했고 너무 단조로웠습니다. 433과 442를 오가는 형태로 수비한 뒤 일정 시간이 흐르면 안병준과 마나부를 교체투입하는 수원의 경기 패턴을 이제는 모든 팀이 다 알고 있지 않을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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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질현묵맘 22.09.14. 22:44
자꾸 이병근을 박건하 말년이 어쩌고 하면서 비비는 사람들 있는데 말도 안된다고 본다 둘은 기본적으로 능력에서 체급 차이 분명히 남 더군다나 지원 받은거 생각하면 비교불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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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주안. 22.09.14. 22:38
저번 제주전처럼 수비형태 가져갔다면 측면공격 제어했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럼 신진호한테 찢겼을라나?
악질현묵맘 22.09.14. 22:44
자꾸 이병근을 박건하 말년이 어쩌고 하면서 비비는 사람들 있는데 말도 안된다고 본다 둘은 기본적으로 능력에서 체급 차이 분명히 남 더군다나 지원 받은거 생각하면 비교불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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