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1st] 전진우 "관중석 꽉 차던 '레알 수원'으로 돌아가야 한다"
투자에 대한 필요성도 강조했다. 전진우는 "구단에 투자가 더 이뤄져야 한다. 프로팀은 투자와 결과가 어느정도 비례한다고 생각한다. 아직도 나는 수원이 빅 클럽이라고 생각한다. 성적만 좋으면 다른 어느 팀보다 더 많은 관중을 불러들일 수도 있다. 프로 선수를 꿈꾸는 어린 선수들이 관중석에서 지켜봐도 너무 뛰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다시 좋아졌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 수원의 현재 순위에 대해 안타까워하는 마음이 크게 느껴진다.
이길 수 있는 경기도 많이 놓쳤다. 선수들은 정말 많이 노력했다. 경기에 져서 분위기가 쳐지는데도 계속 끌어올리려고 한다. 중요한 순간마다 아쉬운 결과 때문에 좌절할 때도 많았는데 이겨내려고 한다. 나는 형들과 동료들이 모두 행복하게 축구를 하고 좋은 분위기를 느꼈으면 좋겠다. 지금은 진짜 행복한 것보다 어쩔 수 없이 분위기를 살리려는 느낌이 크다. 가족 같은 동료들이라서 더 마음이 아프다.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 분위기를 타서 계속 이겨야 한다. 이제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라는 말이 아닌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
- 수원은 한때 레알 수원이라고 불릴 만큼 K리그 명문 구단 중 하나였는데 지금 상황은 좋지 않다.
어렸을 때는 경기장에 오면 관중도 항상 꽉차있고 선수들의 이름값부터 달랐다. 수원은 상대방이 두려워하는 팀이었다. 그때로 돌아가야 한다. 좋은 성적을 거둬 많은 팬분들을 다시 경기장으로 부르고 싶다. 구단에 투자가 더 이뤄져야 한다. 프로팀은 투자와 결과가 어느정도 비례한다고 생각한다. 아직도 나는 수원이 빅 클럽이라고 생각한다. 성적만 좋으면 다른 어느 팀보다 더 많은 관중을 불러들일 수도 있다. 지금은 전체적으로 많이 추락했다. K리그에서도, 아시아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팀이 돼야 한다.
나는 수원을 바라보며 축구 선수의 꿈을 꿨다. 선수를 꿈꾸는 어린 친구들이 관중석에서 지켜봐도 너무 뛰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다시 좋아졌으면 좋겠다. 지금 유스팀에 있는 선수들은 내가 과거에 봤던 것을 그대로 못 느낀다.
- 그래도 보통 좋은 일이 있을 때 우는 것 같다. 골을 넣거나 경기에서 이겼을 때.
맞다. 약속을 하나 하고 싶다. 우리가 지금 순위보다 더 높은 순위에서 꼭 마무리하겠다. 팬들을 위해 해내겠다. 그러니까 팬들도 긍정적인 분위기, 긍정적인 자신감을 가지셨으면 한다. 힘들 때일수록 같이 이겨내자. 선수와 팬분들이 하나가 돼 팀을 위해 이기고 싶다. 나는 내 인생의 대부분을 수원과 함께 한 만큼 이곳에 소속감을 가지고 있다. 경기에서 지면 기분이 너무 안 좋았고, 이기는 날은 그 무엇과 바꿀 수 없을 만큼 행복했다. 이제 내가 수원 그 자체가 된 것 같다. 남은 5경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다. 결과 가져오겠다.
https://v.daum.net/v/20220930212005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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