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정경호 대행 체제 이후로 달라진 점
압박 높이가 높아졌습니다.
김남일 감독 시절이었다면 위와 같은 상황에서 541 혹은 532 형태로 진을 치고 기다리면서 하프라인 이하로 볼이 들어오는 시점부터 수비 액션을 취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정경호 대행으로 바뀐 후 성남은 343 포메이션은 그대로 쓰되, 5백화되는 시간을 줄이고 위와 같이 윙백과 센터백들을 높이 끌어올려 전방에서부터 강하게 프레싱을 거는 방식으로 수비 컨셉을 바꿨습니다.
결국 에너지 레벨을 끌어올려 많이 뛰는 축구로 바뀌었다고 할 수 있겠고 아마 내일 경기에서도 성남은 많이 뛰면서 적극적으로 우리의 후방 빌드업을 방해하고 롱볼을 차도록 유도할 가능성이 클 것입니다.
우리 팀은 후방 빌드업이 약해서 최근 치렀던 포항전, 매북전처럼 상대 전방 압박이 강할 때 충분히 볼을 점유하지 못하고 클리어링성 롱볼을 많이 때려넣게 되는 경향이 있는데 휴식기 동안 후방 빌드업 퀄리티에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면 내일도 성남의 전방압박에 고전하면서 빈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로 역습만 조심하면 됐던 지난 맞대결과는 다르게 내일 경기에서는 이러한 성남의 전방압박을 풀어나올 빌드업 전술의 준비가 필수적입니다.
물론 성남도 여전히 빌드업 퀄리티가 좋지 않고 압박을 유지하는 시간도 포항, 매북만큼 길지는 않을 수 있으므로 우리팀 역시 체력적으로 잘 견디면서 결정력을 발휘한다면 이길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결국 내일 경기는 양 팀이 각자 휴식기 동안 얼마나 준비를 잘 했는지에 따라 결과가 갈릴 것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