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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리뷰/라인업

승강 플레이오프 상대 FC안양 개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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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맛


평소에 k2 경기를 잘 보지 않으시는 분들 중 안양의 전력 및 장단점, 팀 스타일에 대해 궁금하실 분들이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승강 플레이오프 전 간략하게 안양의 전력에 대해 평소 느낀 바를 적어보고자 합니다.




1. 안양의 전술적 역량


안양은 리그 3위의 성적이 무색하게 전술적 퀄리티는 다소 떨어지는 편입니다.

이는 공격, 수비 모두에 해당됩니다.

선수단 수준을 제외하고 순수한 전술 퀄리티만 따졌을 때는 몇몇 2부 하위권 팀들보다도 낮은 수준을 보입니다.




1) 안양의 수비 컨셉





안양의 수비 형태를 가장 잘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안양은 기본적으로 수비시 541 포진을 쓰면서 이렇게 하프라인 아래쪽으로 내려앉는 방식으로 경기합니다.


안양의 치명적인 단점 중 하나는 압박 디테일이 허술해서 높은 위치에서든, 낮은 위치에서든 짜임새 있는 팀 단위 압박보다는 개별 압박의 형태가 많이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수비시 541 포메이션을 택하는 만큼 후방 숫자는 많으나 그 많은 선수들이 그저 자기 위치에 서있기만 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위에 첨부한 두 장면은 최근에 진행된 플레이오프 경기 장면인데 위 장면들에서 역시 안양은 수비적인 전형에도 불구하고 허술한 압박 체계를 보여주면서 경남의 빌드업을 쉽게 허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날 안양은 전술적 역량에서 경남에 완패하며 홈팀임에도 불구, 전반전 내내 주도권을 내준 채 수세에 몰린 경기를 하였고, 그러한 경기 양상은 후반전 경남이 체력 저하로 스스로 무너지기 전까지 계속되었습니다.




안양은 기본적으로 라인 높이가 낮지만 경기 흐름에 따라 한번씩 높은 위치에서 프레싱을 시도하게 될 때가 있는데 그럴 때 안양 압박 디테일의 허술함이 더 크게 드러납니다.




541 형태의 지역방어를 깨고 약간의 전방압박을 시도하는 장면들인데 이는 평소에 안양이 압박을 잘 시도하지 않는 높이에서의 압박일 뿐더러 정해진 압박 전술이 없다보니 어설픈 개인 단위 압박이 더 두드러집니다.


이렇게 안양의 압박 전술은 정규리그 3위 팀 치고는 꽤나 허술한 편이며 압박 전술의 수준에서만큼은 아랫 순위인 아산, 부천, 김포같은 팀들보다도 떨어지는 모습을 보입니다.




2) 안양의 빌드업


압박 전술과 함께 안양의 치명적인 단점의 양대 산맥을 이루는 것이 지공시 후방 빌드업입니다.


어찌보면 이번 시즌 우리 수원과도 비슷한 모습인데, 상대의 전방 압박이 들어올 경우 이를 타개할 방법에 대한 고민이 심도있게 이뤄져있지 않고 롱볼의 비중이 높은 공격 형태를 보입니다.





안양의 지공 상황에서는 후방에서부터 3,4 자간 조직적인 패스로 풀어나오는 모습은 거의 볼 수 없고 빌드업의 상당수가 전방의 조나탄을 향하는 롱볼을 통해 이뤄집니다.

2부리그의 오스마르로 불리는 닐손 주니어가 있었던 지난 시즌에는 그나마 닐손의 피딩 능력으로 인해 이뤄지는 질좋은 빌드업들을 간간히 볼 수 있었지만 이번 시즌 닐손을 내보내고나서는 그런 장면을 찾아보기 더 어려워졌습니다.

빌드업 전술의 부재, 그로 인한 높은 롱볼 빈도때문에 안양은 반드시 전방에 제공권 싸움을 해줄 타겟맨을 기용합니다.(조나탄, 김륜도, 박재용)


최근 경남과의 플레이오프 경기에서는 공격 성향이 강한 정석화를 볼란치에 기용하면서 공격시 사이드 숫자싸움에 가담하게 하는 방식의 공격을 시도하였으나 이 역시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2. 안양의 선수단 퀄리티


전술 퀄리티 대비 팀 성적, 연봉총액에서 알 수 있듯 안양의 선수단은 2부리그에서는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다만 그 퀄리티가 포지션적으로 편중되어있는데, 공격진은 대체로 1부리그에서도 통할 정도로 높은 수준이지만 나머지 포지션은 1부리그 수준에는 다소 못미친다는 생각입니다.




1) 센터백


이창용, 백동규, 연제민, 박종현, 김형진 등의 선수들이 주축인데 냉정히 이창용 외의 선수들은 수준급 1부리그 센터백들에 비해서 퀄리티가 떨어집니다.

특히 상대 공격수들의 기량이 좋을 경우 그들을 막다가 후반전에 체력이 저하되면서 실수가 늘어나는 모습을 자주 보이는데 개인적으로 이런 부분이 1부리그 센터백들과의 가장 큰 차이가 아닐까 싶고 우리 공격수들이 체력적으로 잘 준비된다면 안양의 이러한 부분을 직접적으로 공략할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2) 사이드백


주현우, 구대영이 가장 1부리그 수준에 근접한 사이드백들이고 이 둘이 각각 좌우에 동시에 출전할 수도 있습니다.

주현우는 과거 성남에서 뛰었던 오른발잡이 사이드백이고 좌우 모두 가능하며 공수를 오가는 체력과 오른발 킥력이 좋은 선수입니다. 지난 시즌 2부리그 도움왕을 차지한 윙백입니다.

구대영은 2부리그에서는 그야말로 '체급차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 선수였던만큼 이 선수에 대해서는 다들 잘 아시리라 생각됩니다.


그 외에 왼발잡이 사이드백인 김동진, 오른발잡이 사이드백 정준연이 있으나 위 두 선수들만큼 위협적인 선수들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3) 볼란치


지난 플레이오프에는 홍창범과 정석화가 더블 볼란치 라인을 이뤘지만 정석화는 원래 2선에 가까운 선수이며 홍창범만이 정통 중앙 미드필더입니다.

홍창범은 키는 작으나 기동력이 좋고 중앙미드필더임에도 한 두명씩 제치면서 나가는 드리블 기술이 있는 선수입니다. 다만 이 선수도 갓 유망주를 벗어난 선수이고 우리가 1부리그에서 만나왔던 굵직한 미드필더들에 비하면 크게 걱정할 정도의 선수는 아닐 것입니다.


원래 안양의 주전 볼란치 한 자리는 과거 성남, 부산 등에서 뛰었던 김정현의 것입니다. 여름 이적시장에 안양으로 이적한 선수인데 우리에게 이종성이 있다면 안양에는 이 선수가 있었다고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피지컬적으로 싸우면서 수비라인을 보호하는 능력, 그러면서도 전개시 좋은 터치감으로 뽑아주는 피딩 능력도 갖추고 있는 정통 볼란치에 해당하는 선수입니다.

그동안 부상으로 결장했는데 승강 플레이오프에 맞춰 복귀할 것이라는 소식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안양의 미드필드 라인에서 가장 까다로운 선수는 이 김정현입니다.


그리고 외국인 선수인 안드리고도 이우형 감독이 볼란치에 기용합니다.

이 선수는 플레이메이커 및 미들라이커에 가깝습니다. 창의적인 플레이가 돋보이는 선수이나 그만큼 수비력은 떨어집니다.

안양이 세련된 343 시스템을 운영하는 팀이었다면 아마 이 선수를 좌우 윙공미처럼 쓰지 않았을까 싶습니다만 이우형 감독은 공수 밸런스를 무시하고 이 선수를 볼란치에 기용하였습니다.

전방의 3톱과 이 선수가 합을 맞추며 공격하는 장면이 우리에게 있어서는 수비적으로 가장 위협적인 상황이 될 것입니다.




4) 공격진


안양의 최대 강점은 바로 이 전방 3톱 라인입니다. 지공, 속공 모두 이 전방 3톱을 중심으로 이뤄지며 낮은 전술 퀄리티에도 불구하고 안양을 리그 3위 자리에 올려놓은 일등 공신이 바로 안양의 전방 공격진입니다.


안양의 3톱에서 중앙에 해당하는 타겟맨 조나탄은 반드시 주전으로 나옵니다. 경남의 티아고처럼 부드럽고 다재다능하지는 않지만 제공권, 파워, 결정력은 확실한 강점으로 가지고 있는 선수이고 롱볼이 많은 안양 공격의 핵심이 되는 선수입니다. 


나머지 사이드 두 자리에는 아코스티, 김경중, 백성동 셋 중 두명이 출전할 것입니다.


아코스티는 전체적으로 다재다능하면서 (스피드, 피지컬, 기술, 수비가담, 연계) 조나탄에 쏠리는 피지컬적 부담까지 어느정도 분담해줄 수 있는 선수입니다. 기본적으로 다재다능하지만 개인적으로 이 선수 최대 장점은 전방에서의 볼 간수 및 연계 능력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안양 공격은 속공이 많은데 역습이 끊기지 않고 볼이 살아나갈 수 있도록 해주는 역할을 이 선수가 하는 경우가 많고, 좁은 공간에서 원래라면 죽는 볼인 것을 창의적으로 살려내 연결하는 플레이를 보면서 이 선수가 빅리그 출신임을 개인적으로 실감하였습니다. 전술적인 머리도 좋아서 일부러 수비진을 끌어 당겨놓고 빈 공간의 동료에게 넘기는 식의 플레이도 보여주는 선수입니다.


김경중은 오랫동안 부상이다가 이번 플레이오프에 맞춰 복귀하였습니다. 한 때 1부리그에서도 탑 수준 사이드 자원이었던 만큼 1대1 능력과 그를 바탕으로 한 볼 키핑이 좋은 선수입니다.

수비 가담이 떨어지는 대신 안양 역습의 첨병 역할을 하는 선수로, 안양의 역습시 가장 위협적인 선수가 될 것입니다.


백성동은 스피드는 떨어지나 창의적이고 킥력이 좋은 선수입니다. 이 선수는 김경중과는 반대로 안양의 지공 상황에서 위협적인 선수일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경남과의 플레이오프 경기에서도 백성동이 조나탄, 아코스티와 3자 플레이로 만들어가는 지공 장면이 가장 위협적이었습니다.


그 외에 조나탄이 지칠 경우 안양공고 출신의 박재용이나 안산에서 영입한 김륜도가 투입될 수 있습니다.

김륜도는 2옵션 스트라이커로 영입한 선수임에도 매우 저조한 스탯으로 안양팬들의 비판을 받는 선수입니다만 스탯과 별개로 전방에서 많이 움직이고 싸우면서 동료들에게 공간을 여는 역할을 수행하는 타입의 선수입니다.

박재용은 안양의 숨은 조커가 될 수 있는 선수인데 장신 스트라이커이면서 신인임에도 피지컬적으로 밀리지 않고 전체적으로 깔끔한 플레이를 보여주는 선수입니다. 리그 막판 이 선수의 깜짝골로 승점을 챙긴적이 있고 지난 경남과의 플레이오프때도 후반전에 조나탄과 교체돼 들어와 지친 경남 수비수들을 힘들게 만들었습니다. 






총평 : 대부분 걱정할 것이 없으나 역습과 3톱만큼은 조심해야한다.


안양은 공,수 양면에서 전술적으로 디테일이 상당히 떨어지는 팀이고 후방라인 선수들 역시 1부리그 선수들에 비해서는 다소 상대하기 쉽습니다만 전방 3톱에 해당하는 공격진들 만큼은 쉽게 볼 수 없습니다.


전체적으로 안양이 541 형태로 하프라인 밑에 내려서있고 우리가 지공을 시도하는 양상의 경기 흐름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되고, 그런 와중에 안양이 한번씩 전방 3톱을 중심으로 카운터를 치게 될 것입니다.


우리로서는 이런 안양의 3톱의 결정력을 막으면서 체급차이를 활용해 선제 득점 및 다득점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경기 흐름이 되리라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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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lcelatte 22.10.25. 23:37
우리도 지공에서는 진짜 답답한 모습 보이는데 내일 경기가 걱정된다...수비들 다 자리잡고 있는데 냅다 크로스 > 커팅 > 크로스 > 커팅 반복하다 역습당할 것 같은데...
댓글
안녕하세요 22.10.25. 23:41
김정현이 햄스트링으로 나가면서 안양중앙에 힘이 떨어지는게 눈에 확 뛰긴하던데 때맞춰 복귀한다니 흠ㅋㅋ 우린 이종성이 체력적으로 좀 힘들어보여서 걱정이 되긴하네요 상대 수비야 현재 우리팀 공격수들이 쉽게 무너뜨릴 수 있다고 생각하고 아코스티와 백성동을 잘 막아내는게 중점일거 같긴해요 고명석, 김태환or장호익이 잘 이겨낼거라 믿어요! 글 잘봤습니당
댓글
니코 22.10.25. 23:54
김륜도를 막아야…
댓글
자영샤빈 22.10.26. 00:08 @ 니코
안산 시절 김륜도가 아닙니다 ㅜ
댓글
59번 22.10.26. 01:12
이 글을 이병ㄱ.. 아니 이기제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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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의20 22.10.26. 09:15
우리의 코칭스탭도 이 정도는 공부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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