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적으로 이병근의 말도 안되는 축구를 보여주는 장면
볼을 잡고 전개하는 상황 속에서 그냥 중앙 자원을 버린 상태로 공격함. 중앙 미드필더? 역습 대비용. 중앙 톱? 걍 머리 대기용. 전진우는 또 왜 저기에 박아뒀는지
지금 상황이 이기제가 올리는 상황인데 걍 닥치고 무지성 크로스 하는거임. 저기서 어떠한 선수도 사이드로 안빠지고 그냥 중앙에서 머리만 대려고 함
그리고 저 상황에서 볼을 따고 반대편 풀백 쪽으로 벌린 다음 공간이 나는 중앙쪽에 넘겨서 위협적인 찬스를 만드는 연결된 동작이 나오냐?
그냥 공격수의 개인 기량으로 하나 제끼고 슈팅 때리기 > 공격 끝 이 패턴임
이 상황도 마찬가지
볼 잡은 상황에서 그냥 전방에 선수들 박아놓고 한석종이 우측 풀백한테 패스를 넣어줌
그 다음 이루어지는 동작은 안봐도 비디오
아니 진짜 이병근의 공격 작업에서 박스 볼 전달 후 선수들끼리 주고 받는 모습을 하나 못보고 바로 슛팅을 때리는 장면만 진짜 수백번을 봄
저런 상황이 5분 간 진짜 6번 딱 나옴
진짜 한석종이고 김태환이고 이종성이고 다 투석기질. 그냥 풀백이 볼 잡으면 선수들은 바로 상대 센터백에 붙어서 크로스 받아먹을 준비 - 이게 감독이 원하는 축구라면 '-'
걍 중앙 공격 자원, 윙어, 미드필더, 더해서 풀백까지 다 쳐 버리고 이딴 경기 보여주는게 감독이냐 진짜?
뭔 85분대 2점차 나는 경기에서 보여줘야 할 경기를 대낮에 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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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쓰기저날 후반만 보면 전진우 (이후 마나부), 류승우 스위칭, 그리고 김태환이 공격진영에서 프리롤로 좁혀 들어오면서 측면 돌파는 물론, 중앙으로 좁혀들어가 수비와 미드필드 사이에서 연결고리를 해 주는 역할을 맡았고, 중앙에서 한석종, 이종성이 볼란치로 서서 앞으로 전진패스를 해 주는 역할을 맡았었어. 아쉬웠다면 볼란치 두명 다 앞뒤로 좀 더 적극적으로 움직여서 미드필드에서 숫자싸움을 확실히 이기고 들어갔으면 어땠을까 싶은데, 앞뒤로 움직이는 선수는 주로 이종성 하나 뿐이었고, 한석종은 저날 컨디션이 좀 안좋았던거 같은게 아쉬웠음.
올 시즌을 가만 보면 1번은 정승원, 류승우, 마나부가 있었고, 2번은 오현규랑 안병준, 또는 전진우가 서로 소통하면서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는데, 3번이 제일 문제임. 건하형이 이걸 해결 못해서 작년 후반부터 말아먹기도 했고. 이종성을 데려와서 급한 불을 끄긴 했는데 이종성과 파트너로 제격이었던 사리치는 제 컨디션으로 뛰는 날이 별로 없었고, 나머지 중앙 미드필더들은 그 정도 다이나믹함을 보여주는 선수들이 아니었으니까. 내년에 병근이형이 그대로 간다면 3번 항목에 알맞는 좋은 선수를 어떻게 채워넣을까가 지상과제임. 사리치를 이렇게 보내지 말고 아쉬운대로 철저히 관리시켜서 계속 쓰는것도 나쁘지 않고.
다 지난 경기 이렇게 주절거리면서 내가 짚고싶은 포인트가 있었다면 팀 구성, 또는 형편상 아다귀가 안 맞아서 똥꼬쇼를 벌였던거지, 병근이형이 감독 호소인 얘기를 들을 정도로 폐급은 아니라는거임. 솔직히 우리 팀에 온 감독들 모두 성적이 안나올지언정 험한 소리를 들을 정도의 폐급은 아니었고, 추구하는 그림은 다들 하나쯤 가지고 있었어.
병근이형이 경기내용으로 특별하게 욕 먹을 부분이 있다면 본인 스스로의 배짱결여로 뚝심있게 자기 축구를 밀지 못하고 90분 중 적어도 30-40분은 라인 내려서 잠그기 시도하는게 욕 먹을 부분이지. 되던 안되던, 선수들이 기어다니는 한이 있더라도 한번 해볼법 한데. 투쟁심 강조하는 양반이 성적압박에 눌려서 배짱을 못 부린거 같기도 하고 ㅋ 이건 누가 와도 실드불가.
나머지 미싱 퍼즐이 이종성과 비슷한 수준의 활동량을 맞춰줄 수 있는 박투박 미드필더 뎁스라는거야. 이게 돌아오는 고승범일수도 있고, 아예 정승원을 중앙 미드필더 자원으로 쓸수도 있고, 굿빠이 준비를 한 사리치를 붙잡던지, 아니면 아예 뉴페이스인 선수일수도 있지만, 키포인트는 중앙 미드필더의 커버 영역이 넓어야 한다는 점임.
심지어 이종성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