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로 보는 2022 수원: 병근이형은 진짜로 팀을 망쳤나? 그리고 안병준 효과
성원에 힘입어 좀 더 청백적 터질만한 데이터를 들고 오기로 했어. 조금 스압이 있지만 천천히 재미있게 읽어줬으면 좋겠음.
자강두천 – 박건하의 수원, 그리고 이병근의 수원
박건하는 왜 짤려야 했을까? 이병근은 수원의 경기력을 끌어올린 게 맞을까?
이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팀 경기 데이터에서 건하형이 맡은 경기 (1-9R)와 병근이형이 맡은 경기의 수치를 비교해보기로 함.
표를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이병근 체제에서 수원은 경기력에서 큰 개선이 있었어. 박건하 체제 대비 피지컬 적으로 열세에 놓여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수비지수: 77.56 – 73.83), 패스 성공률, 평균 슈팅, 유효슈팅, 키패스와 공격진영에서의 패스 수 등 경기력 부분에서 개선점이 보여. 득점률이 64% 향상한 건 뭐 굳이 데이터를 뽑지 않아도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이고.
이렇게 보면 딱히 느껴지는 게 없으니까 1부 다른 팀들과의 퍼포먼스를 비교해보기로 하자. 눈 아프고 너무 귀찮은지라(…) 그냥 데이터 센터에서 바로 볼 수 있는 데이터만 비교하기로 했어:
아따 눈아프다. 대충 확대해가며 봐줘. 수치가 더 직관적으로 체감되도록 청백적으로 컬러코딩도 해봤어.
수치를 가만히 보면 건하형이 왜 짤렸는지를 확실하게 볼 수 있지? 그때 우리팀의 경기력은 올시즌 성남보다 못한 퍼포먼스로, 강등권 탈출 경쟁이 아닌 정말 자동강등 그 자체를 걱정해야 할 수준이었거든. 그나마 건하형 체제에서 잘 된 점을 짚자면 수비는 퍽 안정적인 편이었어서 전진 하면서도 쉽게 실점을 하지 않는 팀이었다는 정도. 하지만 공격진영에서 패스를 돌린 것 대비 실점율 (2.79%)과, 그리고 경기 당 평균 공격진영 패스 갯수를 보면 사실상 공격진영에 거의 진입하지 못하고 계속 얻어맞는 팀이었다는 걸 알 수 있어.
키패스도 리그 최하위 수준. 이런 경기력 폭망의 원인은 박건하 축구의 한계에서 찾아야 하고, 그건 우리들이 너무 잘 알기 때문에 굳이 여기에서 언급하지 않겠음.
그에 비하면 이병근 체제를 통째로 본다면 쉽진 않지만, 어느정도 ‘중위권’에 드는 퍼포먼스를 보였다고 할 수 있어. 건하형과 비슷한 체력적 문제로 공격진영에서 노는 빈도는 강팀들에 비해 확연히 낮은 정도지만, 키패스, 슈팅, 유효슈팅 빈도는 최하위에서 리그 중위권과 격차가 좁은 하위권 (9위), 그 중에서 박스 안에서 슈팅을 가져가는 횟수는 리그 상위권 (5위)으로 올라갔어. 득점률은 8위, 실점률은 6위. 전진패스 대비 득점 (4위), 공격진영 패스 대비 득점 (3위)은 우리가 흔히 공격력이 좋다고 생각되는 팀들과 비슷한 수준임.
물론 개중에 실점율은 전보다 더 높아진 걸 확인할 수 있고, 특히 공격진영 패스 대비 실점율 (2.48%)이 높은 건 감독교체가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경기를 주도하지 못하고 상대에게 뚜드려 맞는 팀에 가깝다는 걸 확인할 수 있지. 많은 형들이 그 부분에 큰 실망을 하기도 했고. 하지만 그 원인은 나는 우리팀의 올 시즌의 피지컬 레벨에서 찾아야 한다고 생각해( https://bluewings1995.com/free/815422 ).
아마 병근이형이 사시사철 정신력을 강조한 것도 이 부분 때문에 그렇지 않았을까 생각해. 몸으로 안되면 정신력으로 때워야 하거든. 우리 축구가 8-90년대에 늘 하던것 처럼.
이병근의 승부수: 얍 받아라 뻥축구
이병근 축구의 진가(?)는 20라운드, 즉 안병준이 영입 후부터 맛볼 수 있어. 이때 수원은 아예 전방으로 공을 보낼 수 없을 수준의 팀으로 내려와 (상기 링크 글 참조). 전방패스 비율은 28.23% (11위). 그 마저도 사실상 비율의 허상이라 볼 수 있겠고, 경기당 평균 전방패스와 공격진영 패스는 리그 최하위야. 박건하 시절과 버금가지 않으면 더 나쁜 수준의 팀이 됐어. 체력으로 밀려서 그냥 매 경기 뚜드려 맞는 팀이 된 거지. 그걸 반영하듯 실점률도 경기당 1.42골로 올라가 (10-19R 실점률 경기당 1.1골).
근데 박건하 시절과 확연하게 다른 게 있다면 공격을 정말 신명나게 잘 했어. 이병근 축구에 퍽 비판적인 나도 벙찔 정도로. 주요 수치를 놓고 본다면 유효슈팅 갯수는 리그 4위, 박스 안 슈팅 비율과 유효슈팅 비율은 3위로 경기력이 훌쩍 뛰었어. 전방패스 대비 득점, 공격진영 패스 대비 득점, 경기당 득점은 아예 독보적인 리그 1위를 찍었고.
내러티브를 구성해 보자면, 피지컬 레벨에서 전적으로 밀리는 팀을 운영해야 하는 입장에서 극한의 효율을 추구하는 축구를 구사했다고 생각해. 패스 대비 득점률을 보면 그 사실이 더 명확해지지지. 예를 들어 선수들에게 경기력도르 급 찬사를 받는 익수형의 북패는 전방패스를 140개를 해야 한골이 들어가. 그에 비해 병근이형은 55번 앞으로 패스하면 골이 한번 나오는 수준임. 공격진영에서 우리는 30번 패스가 돌면 1골이 나왔는데, 익수형은 볼을 91번을 돌려야 골을 바랄 수 있어. 빌드업의 최종목표는 득점이라는 걸 생각했을때, 그냥 정신나간 효율이라고 밖에 설명할 수가 없어.
여튼, 병근이형의 시즌 후반기는 이걸로 정리할 수 있음:
1) 더 적은 움직임으로
2) 더 적은 패스를 통해
3) 확실한 공격기회를 최대한 많이 만든다.
성적은 둘째 치고, 본인이 의도한대로 경기를 했다고 봐야겠지. 신들린 듯한 수치로 쑈 앤 프루브(...)를 했으니까. 내가 이병근이 시즌운영에 실수가 있었을지언정 '나쁜' 축구 감독은 아니었다고 말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어. 원하는 축구를 성공적으로 해냈다는 걸 생각하면, 그 내용에 대한 호불호가 갈릴지언정, 아예 자기가 뭘, 어떻게 하고 싶은지도 모르는 사람이었다고 볼 수는 없거든.
안병준 효과: 전방에 강한 공격수가 있어야 하는 이유
이런 축구를 가능하게 하려면 전방에 힘이 좋은 공격수가 있어야 해. 그리고 이병근 초반부와 박건하 올시즌 임기의 공통점을 꼽는다면, 둘 다 제대로 된 공격수가 없어서 큰 고생을 했다는 점이야. 이제 나간 사람이라 굳이 선수욕은 안 하기로 했어. 아래 테이블을 보자:
위 테이블에서 보이듯 이병근 초반부(10-19R)는 건하형 시절 대비 모든 수치에서 발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득점률은 건하형과 대비해 별다른 향상이 없었다는걸 알 수 있어. 오히려 수치가 더 나빠졌지. 나는 이게 원톱이 자기 역할을 못해줬기 때문이라 생각해. 현대 원톱은 마치 유병수와 같은 포쳐처럼 골만 노릴게 아니라, 앞에서 볼을 힘으로 받아 내주는 역할도 동시에 해야 하거든.
수원의 전방에서 무력한 모습은 안병준 영입 이후 돌변해. 안병준을 들어온 후 패스 빈도는 낮아진 대신 (그 원인은 위 섹션 참고), 득점비율은 156%, 유효슈팅은 47%가 늘어났어. 선수 하나가 들어왔는데 공격의 퀄리티가 달라진거지.
물론 안병준 하나로 이걸 설명할 수 있을까? 그건 아니야. 안병준 가세 이후로도 우리 주 득점원은 오현규였거든. 안병준 영입 이후 수원은 안병준과 오현규의 패턴플레이로 득점찬스를 만드는데 큰 주력을 했어. 이걸 보기 위해 나는 오현규-안병준의 플레이 수치로 상관관계를 알아보기로 했어. (물론 정말 투박한 방법이지만 샘플 사이즈가 적은 와중에 이게 최선이라고 생각해):
상관관계 (correlation)은 특정한 두 현상에 대한 관계성을 확인하는데 써. 예를 들자면 날이 더우면 아이스크림 매출이 더 는다던지. 0이면 상관관계가 없다는 뜻이고 (내가 춤추는 빈도, 개구리 바이올린 켜는 횟수), 1에 가까울수록 강한 상호관계가 있다는 거 (낮 기온, 아이스크림 매출), -1에 가까우면 서로 반대되는 관계성 (운동 횟수, 체지방 비율)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야.
위 테이블을 보면 눈에 대체적으로 안병준이 경합을 해주고 포스트플레이를 적극적으로 가져가는 빈도와 현규의 슈팅 갯수가 약하지만 어느정도 상관관계가 있는 걸 알 수 있어. 그리고 내 기준으로 제일 눈에 띄는 수치가 두개 있는데:
1) 안병준이 슈팅을 적게 할수록 오현규의 득점빈도가 늘어나고,
2) 안병준이 포스트플레이에 더 많은 성공을 할 수록 오현규의 포스트플레이 성공률이 낮아져.
이게 뭘 의미할까? 내러티브를 구성하자면: 오현규-안병준이 투톱을 섰을 때 안병준이 현규의 득점력을 살리기 위해 슈팅을 자제하고 포스트플레이에 집중을 했다는 걸 알 수 있어. 아마 안병준이 더 적극적으로 포스트플레이를 하면, 현규는 볼을 지키고 내주는 작업에서 힘을 좀 빼고 득점작업에 집중했다고 볼 수 있겠지.
이런 면은 안병준과 오현규의 특성을 보면 알 수 있는데:
오현규는 좋은 신체조건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공을 지키고 경합하는 모습은 서툰 편이야. 반면에 안병준은 리그 탑급 수준으로 볼을 따내고 (64%), 공중경합을 포함한 모든 경합상황에서 거진 볼을 따내고 지켜내는 모습을 보여줘 (59%). 안병준이 영입 된 후부터 현규의 득점력이 극적으로 향상된 이유를 찾자면, 안병준 영입 전까지 현규는 원톱으로 서거나, 본인의 플레이를 지켜줄 수 있는 강한 파트너 없이 경기를 하느라 크게 고전했다고 볼 수 있어. 그리고 안병준이 타겟 스트라이커 역할을 자처하며 만들어준 공간을 이용해 자기 장점 (슈팅, 쇄도)을 살리는 플레이를 가져갈 수 있었다고 봐.
빠지는 말이지만, 그래서 나는 현규가 이번 월드컵에 들어가면 사실상 조규성, 황의조와 경쟁 하는게 아니라 황희찬과 경쟁하는 거라 생각해. 위 데이터를 참고하면서 현규의 속도나, 힘이나, 슈팅파워를 생각하면 전방 스트라이커도 좋지만, 힘 좋은 타겟 스트라이커 아래에서 득점을 책임지는 인사이드 포워드로 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
나가는 말
귀찮아서 나가는 말은 딱히 없고 ㅋ 그냥 올 시즌 우리팀의 축구 흐름을 이해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다면 기분 좋을거 같음.
그래도 마지막으로 한마디 붙이자면:몇가지 수치만 놓고 비교하긴 했지만, “우리가 상대적으로 우위였던 김천이랑 성남이 내년엔 없어! 내년 강등은 우리 차례야!” 라고 걱정하는 거, 개인적으로 이해는 하지만 동의하지 못하는게, 지표로 보이는 경기력은 리그 순위와는 큰 편차를 보이는 경우가 많았어.
다른 팀 흉을 보자면 인천은 어떻게 4위를 했는지 의아할 정도로 여러 수치가 안 좋은 팀이었고 (개인적으로 인천은 아챔 나가는 내년 아주 잘 버텨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함) , 수원FC, 강원도 사실 수치를 보면 저 성적이 맞나? 싶을 정도로 열악한 팀이었음. 김천도 공격에서 마무리가 잘 안된 팀이었지, 수치 자체는 11위까지 떨어질 정도였나 싶고.
내년은 또 다른 시즌이고, 우리 팀은 물론, 다른 팀들도 서로 다른 구상을 가지며 준비할거야. 그 구상에 따라 내년 시즌의 성적이 갈리지 않을까 생각해.
그런 점을 봤을떄, 우리 팀의 제일 큰 과제는:
1) 전 게시글에도 강조했지만 체력수준을 다른 팀들을 능가하는 수준으로 개선하는 것,
2) 리그 후반기에 보여준 좋은 공격력을 내년에도 살리는 것, 그리고
3) 밀려서 쳐맞지 않고 우리가 더 안정적이게, 그리고 더 자주 전진할 수 있도록 미드필드에서 좋은 보강을 하는 것.
이 세가지가 제일 큰 과제라 생각함. 끝. 태클환영.
+덧으로 위에 쓴 리그 데이터는 아래 첨부했어. 그냥 엑셀파일이니까 관심있는 형들은 재미나게 이것저것 비교해도 좋음.
댓글 54
댓글 쓰기가장 중요한걸 놓친듯
축구는 결국 상대를 이겨야 하는 스포츠임
이겨야 하는 스포츠에서 이기지 못하는것만큼 '나쁜' 축구감독이 어딨을까?
지표고 뭐고
우리 스쿼드 갖다 놓고 그냥 보기만 해도 승강 플옵 가는 게 말이 안되는 상황임
태클은 환영이지만 억까는 자제염 ㅋㅋㅋ 프로는 데이터로 승부합니다. 객관성이 무기인 '데이터로 밥벌이 하는 사람'이 결론을 미리 내고 근거를 짜 맞췄다고 생각한다면 수치를 들고와서 얘기해줘용.
그리고 전임감독들 어떤 경우도 이런 짜맞추기 쉴드는 본적도 없음
애초에 병근볼 자체가 구닥다리에 기복 심해서 리그에서 암만 탑급 선수 사와도 하스 이상으로는 통하지도 않는다는걸 얘기하는데 굳이굳이 선수 탓하는건 이병근 그자체임
그리고 굳이 이런애들은 건하볼이랑 비교하면서 쉴드질임ㅋㅋㅋ누구 생각나게 자꾸ㅋㅋ
리그운영 관련해서는 나도 그게 이병근 체제의 가장 큰 약점이라고 생각해. 승부수를 낼 타이밍에 못 내고 주저한 경기들이 너무 많았잖아.
수비 수치는 전 글에 약간 담겨있기도 하고, 또 위 리그 테이블에 '~패스 대비 실점' 두 수치가 보여줘. 전방에서 노는 패스 대비 얼마나 골을 먹었느냐 (즉 90분 중 공격을 더 많이 했느냐, 아니면 실점위기 막기 바빴느냐)로 나타나. 29경기 전체를 보면 크게 안나타나지만, 안병준 영입 이후 18경기의 수치를 보면 오히려 박건하 시즌 초 시절보다 더욱 악화된걸 볼 수 있어. 그저 차이는 골을 넣었느냐, 못 넣었느냐의 차이.
공격은 사실 다른 선수들보다 안병준이 1부에 올라와서 잘 버텨주고, 그걸 중심 삼아서 다른 선수들에게 공간과 볼이 더 잘 돌아간 요인이 크다고 생각해.... 그리고 솔직히 패스 30개로 골 하나를 넣는 차력쇼 수준의 퍼포먼스를 보이려면 앵간한 선수로는 원맨쇼가 불가능하니까 ㅋㅋㅋㅋ 감코진이 잘 짜줬다고 봐야지. 오장은이 공격작업 구성에 노력을 많이 했다고 하잖아.
가장 중요한걸 놓친듯
축구는 결국 상대를 이겨야 하는 스포츠임
이겨야 하는 스포츠에서 이기지 못하는것만큼 '나쁜' 축구감독이 어딨을까?
하지만 동의함. 축구는 골을 더 넣고 덜 먹어서 이겨야 하는 스포츠니까. 성적을 중심으로 본다면 좋은 감독은 아니지.
그 결과로 한명은 이미 경질 됐고 한명은 종신이지만 욕 엄청 먹고 있지
갠적으로 퍼포먼스적으로는 미들 두명 움직임이 너무 없어서 아쉽긴 했지만 프로는 무조건 성적 내는게 중요하니깐 ㅇㅇ
굳이 뚝배기 원툴로 가지 않아도 무조건 전방에서 볼을 잡아줄 수 있는 선수가 하나는 있어야 해. 예술점수 쌓듯 전방에서 아무리 패스를 돌려봐도 전방에 무게감이 없으면 익수형 꼴 나는게 데이터로 보여주니까. 안병준이 그 면에 있어서 정말 큰 공헌을 했다고 생각해.
동계 시작할때까지 이병근 교체 희망하다가 동계 시작되면 그냥 응원해야겠다.
매북처럼 시즌 내내 상식아웃 외치면 팀분위기나 팀에 전혀 도움이 안될 것 같다는 생각?
그냥 시즌 시작에는 응원해줘야 뭐 팀도 돌아가지 않을까?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 혹시 다음번 글은 이병근 축구의 문제점을 데이터로 분석해주실 수 있으세요?
데이터를 기반으로 축구보는거 환장하는 1인입니다.
병근이형의 문제점은 다른 형들이 지적하듯 공개된 수치로 나타내기엔 너무 어려워 ㅋㅋㅋ 빌드업 문제라던지, 수비 위치나 압박전술, 요런게 있는데 이건 영상도 분석해야 하고 선수 개개인 퍼포먼스를 집계하는 캐터펄트 (왜, 그 선수들이 입는 브라...) 데이터를 뜯어봐야 하기 때문에... 청백적에서 '포도맛' 형 (또는 플레이어스에서 '축구물리학자' - 여기가 검색하기 더 편할지도)이 길게 쓴 글 중에 몇몇개 이병근이 부족한 점을 잘 짚는게 있으니 그 글들을 추천해.
현실은 승점 못쌓아 강등po행인걸...
시즌막판 이긴 김천전도 좋은 경기라고 할 수 없잖아? 근데 데이터는 좋게 나오겠지
시즌운영에서 제일 큰 문제는 병근이형 들어온 후 시즌 초반에 선수들 피지컬 수준도 나쁘지 않았던 10여 경기에서 무승행진을 한게 치명적이었지 않았나 싶어. 뭐 여러가지 문제가 있겠지만 제일 짚기 쉬운 문제점만 하나 짚자면 그로닝이 팀 경기력에 큰 도움이 못된게 좀 크지 않았나 싶음. 그로닝 경기 스탯은 아직 못봤지만, 경기만 봐도 전방에서 볼을 간수하는 스타일은 전혀 아니었으니까. 그렇다고 슈팅 타이밍을 잘 가져간 것도 아니고.
우리팀은 공격진의 볼소유 문제라기보단 공격진까지 볼이 이어지는 과정이 나쁨
형 말대로 볼이 앞으로 이어지는 과정이 올 시즌 특히 어이 터지기도 했지만(...) 그래도 볼을 소유할 수 있었기 때문에 *그나마* 여기까진 온 거라고 생각해. 19라운드까지 이어진 폼을 계속 이어갔으면... 아찔하지...
여름에 안병준 영입 못했으면 끔찍했을거란 얘기지
유임파든 경질파든 객관적인 증거가 있어야 힘이 실리지
이 글은 약간의 해석이 있지만, 데이터의 나열이라고 생각함 각자 그 데이터를 보고 해석하는거지
자료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