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출전의 꿈 이뤄준 국가와 군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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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팀의 월드컵 여정은 끝났지만, 휴대전화로 들리는 권 상병의 목소리는 여전히 흥분한 기색이 역력했다. 사실 권 상병에게 이번 월드컵 출전은 4년 전 대표팀 탈락의 아픔을 씻어 낸 것이어서 기쁨이 더욱 컸다. 당시 그는 러시아 월드컵 참가가 유력했지만, 프랑스리그 경기 도중 뜻하지 않은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을 당해 낙마했다.
“그때의 아쉬움을 4년간 가슴속에 품고 살았습니다. 그리고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철저하게 준비했습니다. 어떠한 유혹 없이 오직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었던 부대 환경이 운동능력과 정신력을 강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권 상병은 조별리그 2차전 가나전에서 오른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그라운드를 누빈 소감도 밝혔다.
“무조건 승리해야 하는 경기였기에 죽을 각오로 경기에 나섰습니다. 경기 시작 전 애국가가 울리고 태극기를 향해 거수경례를 하는 순간부터 가슴의 태극기가 부끄럽지 않도록 제 모든 것을 던지겠다고 다짐했죠. 하지만 월드컵 무대에서 마주한 선수들은 기술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모두 훌륭한 선수였고, 제 기량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올해 2부리그로 강등된 김천 상무가 1부리그로 승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1차 목표입니다. 전역 이후에는 소속팀(수원 삼성)으로 복귀하고, 기회가 생긴다면 해외리그에도 재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월드컵 출전을 통해 제 축구 인생의 꿈을 이뤄 준 국가와 군,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훌륭한 경기력으로 그라운드에서 보답하겠습니다. 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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