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질타를 무릅쓰고 글쓴다.
최근 여러가지 논란이나, 기타 등등이 있었는데, 솔직히 개인적인 의견 조금 달아보려 함.
반박시 너네 말이 맞고, 지극히 개인적 생각이니까 너무 뭐라하진 말아줘.
우선 현규 셀틱,
개인적으로는 1년 더 남아줬으면 하는 바램인데, 대략적 이유는
1. 직전 정상빈의 이적으로 인한 팀의 위기
다들 알거고, 이번 시즌 댓에서도 정상빈이 있었다면이라는 이야기도 많이 보이더라. 수원에 남아서 현규상빈 투톱썼다면, 전반기 무난했던 이한도 굳이 넘길 일도 없었을거고. 그런 거 본다면 한 해 동안 20억-@정도로 (분명 프런트가 띵겨먹고 뭐 하고 할 거 있으니까) 제발 스카우터들은 괜찮은 선수좀 찾아왔으면 좋겠고, 그런 여건이 만들어졌을 때, 현규는 팔고, 그 선수를 데려오면 작년같은 상황보다는 나아지지 않을까 싶어.
2. 현재 정상빈의 완벽하지 못한 정착
절대 선수를 까는 것은 아니야. 물론 부상도 있고, 그 외 여러 요인도 있지만, 그럼에도 그라스호퍼에서 우리가 바라던 만큼은 아니라는 거 알고 있잖아. pl간다 해도 불투명하고. 이런 상황을 봤을 때, 스코틀랜드, 그것도 거기의 최상위권 팀인 셀틱의 안정적 정착이 보장되리란 쉽지 않잖아. 진짜 타갓, 혹은 그 이상으로 K리그를 평정할 정도고(솔직히 매북같은 팀이었다면 더 넣었을 것 같기도 해), 우리가 뭐 아챔에 나가서, 혹은 현규가 A대표팀에 발탁되어서 세계의 선수들과 붙었을 때도 그만한 활약을 했다면 확실한 정착을 기대하고 보내주는 게 맞지만, 그게 아니라면 조금은 기다려줬으면 하는 바램이야. (지금은 내세울게 군문제 해결이랑 플옵까지 간 팀에서 득점순위 공동 5위, 월드컵 27번째 선수? 요정도 언저리니까...)
3. 현재 구단의 상황
인스타든, 여러 인터뷰든, 세레머니할때 팬들 앞에서 하고, 경고든 뭐든 상의탈의까지 하는 그런 모습 보면 구단에 대한 마음은 충분하다 보는 것이 맞는 것 같아(지극히 개인 의견) 그리고 그렇다면 팀을 위해 한 번은 참아줬으면 좋겠어. 물론, 그 1년이라는 시간동안 바뀔 수 있는 상황이 너무나 많고, 올해만큼 할 수 있다는 보장도 없으니 쉬운 결정은 아니겠지만, 팀의 상황을 이해해줬으면 좋겠다. 우리가 현규를 원하는 건 단순히 13골을 넣은 선수여서가 아닌, 수원이 버팀목이 되어준 선수이고, 수원을 사랑한 선수이고, 그리고 거기에 더해서 13골을 넣은 수원의 프렌차이즈 스타여서이잖아. 만약 우리가 돈만 밝히는 선수 하나 대충 데려왔는데, 실력은 ㄱㅊ지만 팀에 대한 마음도 없고 뭐만하면 나는 다른 리그 갈거에요 하는 선수가 13골 넣고 이적한다하면 이렇게까지 말릴까? (물론 좀 말리겠지만) 이렇게 말리지는 않았을거라고 봐.
전체적 정리
3번 후반으로 갈수록 살짝 논점이 흐려졌는데 정리+덧붙이자면, 현규는 수원을 사랑하는 선수고, 그러기에 우리가 잡고싶어 하는거. 그리고 현재 우리 팀의 상황이 좋지 않기에, 그렇기에 수원이 유럽으로 잘 보내주는 구단임에도 불구하고, 고민하고, 선수에게 말하는 것. 유럽의 진출 의지, 그것 모두 이해하지만, 아직 21세라는 나이와 경험을 고려한다면 1년만 더 함께해줬으면 좋겠어. 하지만, 그럼에도, 선수가 강력하게 원한다면 아쉽지만 보내주는 게 맞다고 봐. 어쩔 수 없잖아. 팀을 좋아하는 것은 맞지만, 선수의 의사 다 씹고 남으라 한다면 남을 선수가 어디있고, 그런 선수가 팀을 사랑하겠냐고. 바램으로는 1년만 더 남았으면 좋겠지만, 현규의 인터뷰를 보면, 놓아주는 것도 틀린 이야기는 아니라고 본다. (대신 그 27억 또 프런트 가보정 회식에 들어가면 그건 죽인다)
이병근에 대한 이야기는 진짜 위험한 소리이긴 한데...
우선 이병근이 잘했다는 건 아니야. 분명 많이 못했고, 많이 아쉬웠어.
그런데, 이걸 이병근한테만 모든 욕이 들어가야 하나? 라고 물으면 그건 조금 고민해봐야한다 이거지.
일단 세오 이후 감독의 춘추전국시기가 이어졌는데, 우리가 여기에만 초점을 맞춘 것 같아 전체적으로 보려 해. 세오때까지만 하더라도 수원의 연봉 지출액은 K1에서 항상 1등 혹은 2등, 진짜 가끔 3~4등이었어. 그리고 세오 말기->임생 요 라인, 그리고 또 감독이 변하고 변하는 과정에서 현재 수원의 연봉 순위는?
k리그1 8위, 구단 연봉 순위에서는 뒤에서 2위로, 상상이상으로 줄어들었다고 볼 수 있어.(물론, 수엪과 포항은 저예산으로 호성적을 거두었지만, 포항은 갓기동이랑 저예산 선수의 대성공이 이어졌고, 수엪은 승우+@에 외인이 잘 정착했고, 황혼기 스타플레이어 영입으로 팀을 잘 구축한 점?) 그러다보니 성적은 자연스럽게 내려앉았고. 극단적으로 생각해보자. 김포fc에 과르디올라 선임하고, 예산은 그대로라고하면, 바로 승격할만큼의 호성적이 가능할까?
물론 이병근의 일관적 전술도 문제지만, 이를 단순 이병근의 탓으로 돌리기에는 수원이 계속 무난하거나, 괜찮은 감독을 데려와도(박건하 out 당시 이병근 제발 오라는 글들 보면 대략 답 나오지 않을까? 물론 이임생은 아니었음..) 계속 비슷한 성적인 이유는 전체적인 지원이 적어서가 가장크지 않을까 싶어. 이임생이 전북간다 하면 막 5~6위로 내려갈까? 그건 아니라고 본다는거지.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이병근이 못한 것은 맞지만, 이제는 수원이 우승을, 아챔을 노릴 스쿼드는 아니라는 거지. 특히나 2000년대 초 고연봉만을 주던 팀 특성상 저연봉 고효율 선수도 많지 않고, 이병근이 아니었어도 예견될 수 있던 수순인 것 같아. 그렇기에 위닝멘탈리티, 정신력을 우리가 왜 키우냐해도 강조할 수밖에 없던 부분이고.
정승원의 불화와 이적설은.... 솔직히 아직은 중립기어. 대구에서 거의 불화로 나갔는데 오자마자 또 불화? 요곤 가능성이 적다 보지만, 그 불화가 감독때문이었다면... 또 모르겠지.. 만약 후지가 맞다면 이병근 아웃이 답은 맞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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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트가 개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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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쓰기작년 여름 시장보면..
이적료가 들어온다고 그거 다 투자하는 개런트가 아님
정상빈 이적료 대략 25억 언저리는 받았을텐데... 그로닝에 일단 8억 날리고, 개런트 주머니에 10억 들어갔을테니..... 한 7억으로 승원사리치한도?
강등플옵 겪고도 한번 더 기회 주는거부터가 역대급 결심이지 아직은 플옵 밖에 못겪었으니까 욕 먹는게 당연하고 뭐 고점이 있어야 쉴드도 나오지
그래서 이번 불화설과 무관하게 이병근 감독과 프런트는 무능하다는게 많은 팬들의 결론인듯 해요.
(정리하자면, 감독 자체가 못한 것은 맞지만, 그 이전에 지원의 부족 등이 더 크게 다가왔다? 라는 뜻.) 물론 포항은 감독이 진짜 뛰어난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