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전까지는 화가 너무 났는데(장문?)
내 스스로도 감정컨트롤이 안되는데
여기 계신 분들도 오랫동은 응원하셨던 분들도 오죽할까
좀 잠좀 자고 다시 일어나서 오늘 직관간걸 생각해보니
우리가 이럴 스쿼드가 아닌데.
그래도 선수로는 좋은 감독이었는데.
착잡하고 안타깝냐 왜?
처음엔 “이게 팀이야?” 이러고 걷어차고 싶었는데
그렇게 버막영상보다보니 소수의 인원이 소리지르는걸 보고 아무리 성적을 박아도 그렇지 면전에 대놓고 그거는 진짜 이건 아니다 싶은 생각도 들어
물론 팬이니까 우리가 원하는 니즈가 충족이 안되고 쌓일만큼 쌓여서 사랑의 매를 든다는 심정으로 그러는 것도 있겠지만 내가 보기엔 오늘은 사랑의 매는 고사하고 쇠파이프 같은 느낌이랄까?
감독이라는 자리가 대체 뭐길래 이렇게 독이 든 성배일지..
물론 잘 했다는건 아니야 전술,선수단 관리 팀을 맡은 감독이라면 당연히 잘 해야하겠지. 그 부분은 작년부터도 인지하고 있었는데 우리가 알 수 있는 부분도 알 수 없는 부분도 있잖어~
옹호하려는 생각도 그렇다고 비난하려는 생각도 없는 해탈상태여
좀 진정시켜보니 그래도 이 팀을 버리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주를 이룬다
어느 누구들은 응원팀을 바꾸기도 하고 아예 축구판을 안보기도하지만 왜인지 그러기가 싫으네
“죽어도 선덜랜드”처럼 나는 그래도 “죽어도 블루윙즈”라고 생각하며 지내볼까함 그럴일이 안 일어났으면 좋겠지만 설령 강등이 된다해도 그래도 남아보고 싶다는 뜻
2주 뒤에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깃털만큼 지푸라기만큼의 믿음을 좀 가져볼래유
두서없이 쓴 긴글이라 이해바라며 다들 그래도 한 주 잘 보내시길
댓글 14
댓글 쓰기우린 엄연히 소비자고 우리가 돈내고 구매한 제품이 기준미달의 불량이라면 당연히 업체와 담당자한테 소리지르고 욕할 수 있죠(물론 정당화하는 것 아니고 무조건 욕해야된다도 아님 그러나 이해할 수 있는 범주라는 것)
어디 일개 팀과 감독주제에 팬보다 상사이길 바랍니까?
백날 삼성이 돈대줘봐야 팬없으면 그깟 공놀이 그이상 그이하도 아닌 애들 장난 주제에
그당시 축협도 진짜 만만찮게 등신 집단이었음. 덕분에 커리어 창창한 감독 FC코리아한테 먹이로 던져줘서 재기조차 힘들정도로 만신창이로 만들어버렸지. 아니 둘인가? 2014 홍명보까지 해서. 둘다 어떻게든 살아나서 다행임
직접적으로 도움을 준건 없지만 국민들이 감독 하나 인격말살하는거 실시간으로 지켜보고 이번에야말로 어지간하면 4년 임기 보장해야한다는 여론이 생겨났거든.
덕분에 벤투는 4년 꽉 채워서 16강 진출에 성공했고, 어느정도 검증된 감독이라면 기다려줄 필요가 있다는 선례를 완성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한 신태용은 한국 축구사에서 훗날 고평가 받을거라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