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윤정환 감독, 광주 이정효 향해 "그래서 기본이 무엇인가?"

강원FC 윤정환 감독도 반응했다.

11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대구FC와 강원FC의 경기에서 양 팀은 90분 동안 치열한 접전을 벌였지만 득점에 실패하면서 0-0 무승부를 기록, 승점 1점씩 나눠가졌다. 대구도 5위를 지켰고 강원 또한 11위에 머무르면서 순위 변동을 만들지 못했다.

강원 입장에서는 원정에서 소중한 승점 1점이었다. 위기 상황을 몇 차례 맞이했지만 이를 막아내면서 무실점에 성공했다. 특히 이광연 골키퍼의 선방이 빛났다. 여전히 11위에 머무르고 있지만 이렇게 승점을 따낸다는 것은 긍정적인 현상이다. 다음은 강원 윤정환 감독의 경기 후 기자회견 전문.

경기 소감

결과를 말씀드리자면 만족 못하는 결과다. 그래도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의욕을 불태워주고 투혼을 발휘한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대구의 세징야 등 외국인 선수의 강렬한 공격력을 잘 막아냈다. 수비에서는 우리가 어느 정도 잘 막아냈다. 하지만 역시 후반전에 체력이 떨어지며 어려운 상황을 맞이했다. 모두가 몸을 던져가며 막았다. 

공격에서는 잦은 패스 미스가 있었지만 선수들이 잘 풀어가며 슈팅 기회를 많이는 아니지만 전반전에 좀 더 나은 플레이를 했다. 후반 막판에 기회가 있었지만 결정력에 아쉬움이 있다. 선수들은 90분 동안 체력적으로 힘든데 잘 싸워줬다. 글쎄다. 지금 상황에서는 이 결과로 만족할 수 없을 것 같다. 

선수들이 조금씩 좋아지는 모습은 보이지만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역시 득점을 해야한다. 아직까지는 미숙하다. 그래도 선수들이 깨어나는 모습을 보고 있고 힘들지만 모두가 마지막까지 집중하는 모습은 예전의 강원과는 달라졌다고 본다. 이걸 계속 이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잘해줄 것이라 믿는다. 선수들 믿고 다음 경기 준비하겠다. 먼 곳까지 와주신 분들께 감사하다. 다음 홈 경기에서는 승점 3점을 딸 수 있는 준비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많이 이기지 못해도 지지 않고 있다. 골 결정력 말고 무엇이 더 필요한가?

아무래도 지금까지 자신이 없었던 플레이가 많았다. 그래도 이번 경기에는 전진하는 패스가 예전보다는 좋아졌다. 숫자도 많이 늘었다고 생각한다. 그런 모습들이 예전의 강원과는 조금 달라졌다고 생각한다. 항상 후반 막판으로 가면 체력이 떨어져서 상대에 역습 한 방을 내주기도 했다. 이제는 그런 모습이 줄었다는 건 긍정적이다. 하지만 글쎄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선수들이 많이 밝아졌고 운동장에서 미흡한 점은 있지만 조금씩 발전하는 모습은 있다고 본다.

이광연이 좋은 선방을 많이 해줬다.

오랜만에 들어와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수비수와의 소통이 좀 더 이루어졌다면 좋았을 것 같다. 오랜만에 들어온 것 치고는 좋은 모습 보여줬다.

갈레고의 활약에 대해 평가해달라.

지금까지는 항상 후반전에 경기를 들어갔다. 이제는 90분 풀타임 출전을 시킨다. 그 선수를 믿고 무언가 해줄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마지막에 크로스가 굉장히 좋았다. 김대우가 넣어줬다면 완벽한 득점 기회였다. 갈레고가 지금까지 보지 못한 모습을 많은 분들께서 조금씩 보고 계실 것이다. 풀타임을 소화할 수록 더욱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

저번에 지적한 희생 정신은 살아났는가?

어떻게 보는가? 반대로 여쭙고 싶다. 예전 같으면 세컨드볼 이런 부분에서도 의식 없이 가만히 보는 경우가 많지만 지금은 의식하고 있다. 공수에서 그런 부분을 봤을 때 그렇다. 마지막까지 뛴다는 것 자체가 선수들에게는 굉장히 큰 변화라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들이 예전 강원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광주 이정효 감독이 매너볼 논란에 대해 '기본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어떤 기본을 말하는지 잘 모르겠다. 반대로 광주 골키퍼가 지연 시키지 않았는가. 그건 확실히 이야기를 해야할 것 같다. 사실 나는 그 상황을 몰랐다. 자기 팀 선수가 지연시키는 건 괜찮고 상대가 지연하는건 안 된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알리바예프와 다툼이 있었다. 대놓고 이야기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 코치도 선수가 그런 이야기를 들었을 때 항의를 했던 부분이다. 그건 이정효 감독이 선수에 대한 존중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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