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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팬들의 응원을 허무하게 한 ‘재창단의 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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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아길이

https://sports.news.naver.com/news?oid=241&aid=0003316608


이후 수원은 프런트, 코치진이 모두 모인 뒤에야 서포터스와 마주했다. 전광판에는 ‘면목이 없습니다’ ‘재창단의 각오로 다시 태어나는 수원 삼성이 되겠습니다’ 등 사죄의 메시지가 담겼다. 마치 자동 강등을 예견이라도 한 듯, 빠른 대응을 선보였다.

팬들의 침묵은 이내 분노로 바뀌었다. 일부 팬은 홍염, 연막탄을 그라운드 위에 던지기도 했다. 이준 대표이사, 염기훈 감독대행, 오동석 단장, 주장 김보경이 차례로 사과했으나 달라진 건 없었다.

팬들은 경기 뒤에도 수원 선수단이 탄 버스를 가로막으며 야유를 퍼부었다. 오동석 수원 단장은 팬들을 향해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 누구도 강등의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 팬들의 분노대로, 프런트는 물론 선수단에도 큰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염기훈 감독대행은 “다시 올라 올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으나, 지난해 10위보다 못 한 성적표를 받아 든 수원이 타개책을 갖고 있을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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