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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우리는 기적을 경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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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비이

창현고를 졸업하면서 친구들과 축구 보던 날들이 좋았고, 

옥상에서 빅버드가 지어지는 모습을 보며 수원의 전용구장을 항상 기대하며 커오던 한 사람으로

오랫동안 머리 속에만 두고 있던 생각들을 정리해 "나의 수원"을 소개해보려 한다.

 

이전에 잘 나가던 수원은 누구나 좋아할 수 있었던 수원이니까..

넘어가고, 

 

해외에 오래 있었어서, 군대를 늦게 갔다. 2010년. 윤성효가 감독이 되었다.

내 기억에 윤성효는 없었다. 그래서 윤성효가 누구야?!라는 생각부터 들었다. 그 전 감독이, 김호 차범근이었으니까. 

그래도 숭실대에서 엄청난 성적을 거뒀다길래, 기대를 하며 새 감독을 맞았다. 

그러나 우리 기대엔 못 미쳤고, 

 

서정원이 감독이 되었다.

수원을 사랑하던, 우리도 사랑하던 선수였기에 리얼블루로 온 두 번째 감독이라는 게 맘에 안 들었지만

서정원 감독을 응원하며, 기대했다.


서정원 시절 수원은 못이길 경기를 이기고, 이길 경기를 지는 이상한 팀이었다. 
탄력을 받아서 올라가야 할 때 져서 승점을 잃고, 욕하고 싶을 때 딱 이기는. 애매한 팀이었다. 

 

수중딱
서정원 감독 시절에 생긴 말이다. 수원은 중간이 딱이다. 굉장히 자존심 상하는 말이었지만, 

너네는 지껄여라. 수원은 올라간다! 항상 이 마음을 가졌다. 

그러나 역시 수원은 중간이 딱이었다.

순위는 점점 내려갔고, 서정원 감독을 기다려주지 못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수강딱

어느새 수중딱이라는 말도 잘 들리지 않았고, 잠깐 반짝하며, 기대의 불씨를 키울 때도 있었지만

수원은 강등이 딱이었다.

 

제발 감독은 하지 말아다오 하던 염기훈이 감독이 되었고, 

어디서부터 손을 봐야 할지 모르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내가 축구전문가는 아니지만, 드라마 "스토브리그"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정말 중요한 건 프런트라는 생각을 항상 했었다.

영입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지고, 경기력은 말할 것도 없고,

그래도 수원이기에 속상한 마음만 더 커질 때. 

 

변성환 감독님이 왔다. 

감독님 물론 훌륭하시지만, 우리 감독님을 모신 프런트에 더 큰 공을 치하하고 싶다.

스토브리그 14화에 이런 대사가 있다.

"성적은 단장 책임, 관중은 감독 책임. 그걸 믿는 편입니다. 단장은 스토브리그 기간과 새 시즌 동안에 팀이 더 강해지도록 세팅을 해야 되고, 감독이라면 경기장에 찾아온 관중들의 가슴 속에 불을 지펴야죠."

 

감독과 단장이 하나가 되어, 영입에 대한 기대감이 생기고, 

우리 수원은 변하고 있다.

내가 머리 속에만 갖고 있던 '나의 수원'에 대한 이야기를 써내려갈 수밖에 없도록 동기를 부여한 건 

이 영상 때문이다.

 

https://youtu.be/Qf6U8ZzFVdg?si=ito-XTOeupHzwwI7&t=395

 

앞에 쓸데 없는 얘기 빼고, 수원 이야기는 6:35초부터 시작하고, 

 

23분 45초부터 끝까지 이 그지같은 글의 제목인 "우리는 기적을 경험하고 있다"의 근거가 되는 내용이 나온다.

우리는 정말 기적하고 있다. 

 

그 시작은 프런트의 교체라고 생각하고, 윤성효 시절부터 언젠가 한 번은 겪어야 했을 일이라면, 

변성환 감독님이 어느 정도 준비가 된 지금이야 말로, 강등의 최적기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결과론적으로 해본다.

 

지금 K1 바닥을 기고 있는 대전, 매북이 만약 강등을 당한다면,

과연 이런 비전이 뚜렷하고, 체계적이며, 성적과 팀문화를 함께 만들어갈 미래지향적인, 
플랜B와 플랜C를 가진 감독을 데려올 수 있을까?

그런 감독을 데려올 프런트일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황선홍과 김두현을 데리고 왔다는 걸로 이미 끝난 이야기라고 본다.

 

언젠가 한 번 겪어야 했을 일이라면, 그것이 지금이라 참 다행이고

그건 정말 기적과 같은 일인 것을 기억하자! 

영상 중간에 강등당했던 외국팀들을 보니 위로가 되더라. 

지금 수원의 역사는 소중하게 기억될 것이라 믿는다. 수원 언제나 우린 너와 함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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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를지켜라 24.07.18. 01:27
이 얘기가 조심스럽지만
결과적으로 '강등'은 꾸벅꾸벅 졸기만 하던 우리팀을 깨워준 '찬물'이 아니었을까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물론 강등된다고 해서 무조건 우리팀이 제정신을 찾는다고 보장하지는 않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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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를지켜라 24.07.18. 01:27
이 얘기가 조심스럽지만
결과적으로 '강등'은 꾸벅꾸벅 졸기만 하던 우리팀을 깨워준 '찬물'이 아니었을까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물론 강등된다고 해서 무조건 우리팀이 제정신을 찾는다고 보장하지는 않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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