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압, 요약있음) 대학생이 쓰는 수원삼성 입덕기
항상 국축을 관심있게 지켜봤습니다. 꽤 오랜시간이라고 해도 좋습니다. 해외축구를 좋아하던 10대부터 연고지였던 인천을 티비로 챙겨봤습니다.
원래 모든 스포츠는 연고지를 따라간다고 하지 않습니까. 20대가 되고 전부터 앓고 있던 정신질환이 저를 괴롭히기 시작하며 축구를 보는걸 관뒀습니다. 축구는 제 삶에 힘이 되어주지 못했습니다. 적어도 지난주까지는요.
어쩌다 군에서 휴가나온 대학 후배의 손에 이끌려 수원 삼성의 원정 경기를 보게 되었습니다. 처음이였습니다. 인천 이외의 다른 팀을 구경하는 것은 처음이였고, 겁이 났습니다. 사람이 많은 곳에서 힘들어했었습니다.
처음엔 힘들었습니다. 공기가 덥기도 할 뿐더러, 전부 다 모르는 사람이니까요.경기 10분전까지도 힘들었지만, 첫 응원부터 뭔가 달라지는걸 느꼈습니다. 제 기억에 부천 원정의 첫 응원가는 데스파시토 였던걸로 기억합니다. (아니라면 죄송합니다.)
하나도 모르는 응원가였지만, 따라부르면서 두려움을 잊기 시작했습니다. 생소한 경험이었습니다. 전에는 없던 내 안의 무언가가 끌어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정신 차리고 보니 90분이 지나고 땀으로 범벅이 되었던 제 모습을 보았습니다. 모르는 사람들 앞에서 부끄러운 줄 모르고 소리지르는 제 모습이 신기했습니다.
그 때 알았습니다. 저는 수원 삼성이 아니면 의미 없단걸 알았습니다. 여기가 제 가슴을 뛰게 해주는, 내 안의 죽은 무언갈 살아나게 만드는 곳이란걸 말입니다. 연고도 없고, 응원한 적 없던 이 곳을 응원하는 이유입니다.
제가 이 팀과 팬분들에게 얻었던 용기와 사랑은 평생 간직하고, 살아가는 동안 힘으로 삼고 가슴에 새기며 나아가겠습니다.
길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냥 술 먹고 푸념해봤습니다.
오직 수원만을 사랑하는 팬으로부터
요약)
국축 보다가 수원 직관가고 정착함
우울증 있는데 수원 경기 직관 가서 힘을 얻음
다들 고맙다 약 잘 먹고 치료 받겠다.
ㄱ
댓글 19
댓글 쓰기배경화면 선물 고마워요! 앞으로 같이 수원 축구 재미있게 응원합시다!🔵⚪️🔴
여기 바로 이 곳에서 언젠가 새로이 다시 빛날 그 날이 오길 응원할게!!!
수원 언제나 우린 너와 함께해!!!
라는 응원 구호처럼😁
언제나 어디서든 우린 함께하고 있으니까♡
여기 바로 이 곳에서 언젠가 새로이 다시 빛날 그 날이 오길 응원할게!!!
수원 언제나 우린 너와 함께해!!!
라는 응원 구호처럼😁
언제나 어디서든 우린 함께하고 있으니까♡
배경화면 선물 고마워요! 앞으로 같이 수원 축구 재미있게 응원합시다!🔵⚪️🔴
생각을 잠시 바꿔서 해봐! 나도 항상 그런생각으로 살아가고있어
김포 원정 다녀온거같은데, 티케팅 빡센 김포 원정 2000명중에 나도 있었다! 라는 생각말고, 나와 함께한 2000명의 선택받은 사람들이 있었다.
뒷문장이 뭔가 가슴을 뜨겁게 만들지 않아?
누군가의 선행이 또다른 누군가에게 돌아가듯이, 우리 수원삼성팬들이 한명의 우울증에 도움이 되었으니 쓰니도 좋은일하면서 나눔하고있는걸꺼야 ㅎㅎ
누구도 당신의 입장이 되어본적은 없어서 이해하긴 힘들지만, 누구나 당신의 입장을 들어줄수는 있어! 힘든일이 있으면 어디든 털어놔도 좋고, 어디든 기대어 보는것도 좋아! 그 선택이 수원삼성이라 참 다행이야! 그리고 수원삼성이 도움이 되어서 참 좋아!
우린모두 수원삼성이야, 화이팅
내 팀에 애정 느끼고, 동료들이랑 소속감 느끼고, 탁 트인 공간에서 소리지르는게 인간의 갈증을 해소해주고 만족감을 채워줌.
스트레스받지 말고 오래오래 축구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