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환기용) 마일랏의 나라에선 축구경기에 군가를 응원가로 쓴다

옛날에 우리가 최후의 5분이나 전선을 간다를 부르던 거 마냥 루마니아 축구팬들도 국대 경기때마다 부르는 군가가 있다

노래 제목은 루마니아군이여 카르파티아 산맥을 건너라이다.

이 노래를 설명하려면 트란실바니아라는 유럽의 한 지역에 대한 역사로 들어가야 한다.

몰다비아, 왈라키아는 전통적인 루마니아 왕국의 영역

저 주황색이 트란실바니아이다.

그리고 지도상으로 봤을 때 저 트란실바니아를 감싸고 있는 곳이 바로 이 노래의 제목이 되는 카르파티아 산맥이다

저 지역은 10세기 가량부터 마자르족들이 들어오면서 헝가리인들의 지배영역으로 자리잡았고 동방식민운동과 추후 합스부르크 지배까지 겹치면서 독일인들도 들어와 살았으며, 다수의 루마니아인들도 살았다.

19세기 민족주의 운동이 발흥하면서 트란실바니아에서 쪽수로는 루마니아 인들과 자웅을 겨루던 헝가리인들의 독립운동 시도가 있었고, 루마니아는 이때를 틈타 오스트리아의 편을 들어 헝가리인들에게 겐세이를놓았다

19세기 중반 무렵 왈라키아, 몰다비아가 독립하여 루마니아 왕국이 성립되자, 오스트리아에 협조하며 헝가리에 겐세이를 놓던 루마니아인들은 트란실바니아를 루마니아왕국에 넘기자는 굉장히 대담한 생각을 하게 되었고

이것은 1916년 루마니아가 협상국 편에 서서 오스트리아에 선전포고를 하고 루마니아가 작살날뻔 하는 와중에 독일이 항복하며 힘의 공백이 생기자 1918년, 진짜로 산을 넘어 트란실바니아를 꿀꺽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저때 나온 노래가 바로 이것이다.

루마니아 민족주의자들에겐 자국 역사의 쾌거를 회상하는 노래이기에 축구경기장에서도 국민가요마냥 불리게 된 것이다.

(실제 헝가리와의 경기에서 1918 손배너를 다량으로 들고있는 루마니아팬들 저걸 지켜보는 헝가리에겐 거의 야 니 땅 쩔더라급 도발이다)

https://youtu.be/yNQp0p0abVQ?si=mQ6wAit6T7qS9QRF

이번 유로2024에서 루마니아팬들이 쾰른 성당에서 부른 노래

https://youtu.be/xOoPF5uGdX8?si=edV4xJbz1QD4qNyV

9년 전 영상이다. 아무래도 헝가리와의 복잡한 관계를 상징하는 노래이다 보니 헝가리랑 붙을 땐 단골처럼 등장하는 노래이다.

가장 첫 장면에 나오는 구호는 "헝가리 좇망해라"

그러나 아무래도 군가이고 민족주의를 자극하는 노래이다 보니 극단적인 정치세력에 의해서 이용당할 소지도 있는 노래이므로

마일랏이 저 노래를 좋아할지는 모르겠다.

용두사미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