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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기억을 더듬어 쓰는 수원시청의 K리그 참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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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이스모모

(이 글은 내 기억에 의해 써진 글이고 축구계에 몸담고 있는 사람이 아닌 팬의 입장이기 때문에 모르는 부분이 있을 수 있음)

 

 

서론

 

때는 2012년 축구계는 아주 다사다난했다.

올림픽 동메달이라는 큰 성과도 있었지만 바로 전년도(2011)에 승부조작범들이 대거 잡히면서 K리그도 큰 쇄신을 해야만 했다.

 

승강제라는 것을 생각만 하고 좀 더 준비되면 하자고 생각하던 시점에 그 승부조작 사건이 정말 큰 불씨를 가져왔다.

승부조작을 사람들의 관심이 큰 경기에 대놓고 할 수 있느냐? 아니 그렇겐 못한다. 적발된 사례 대부분이 사람들이 종이컵이라고 부르면서 4강 결승이나 돼야 관심을 주던 리그컵, 그리고 6강 플레이오프에 들지 못하는 팀들끼리 막판에 별 의미없는 경기들이었다.

 

프로축구연맹은 이를 쇄신하기 위해 리그컵 폐지, 2013년부터 승강제 도입이라는 강수를 둔다.

 

그러려면 적어도 2012년 하반기에는 1, 2부리그 참가팀들이 구상되어야한다.

 

연맹은 2부리그 참가팀 수를 확보하기 위해 당시 K리그에 있던 두 팀을 2012 시즌 결과에 따라 강등시키고, R리그만 뛰던 경찰 축구단 합류, 그리고 신생팀과 내셔널리그 K3구단들을 포섭하기위해 진입 장벽을 낮춰준다.

 

그렇게 2012 시즌 결과에 따라 상주 상무(여긴 자동 강등 처리하려다 상주 상무가 잔여경기 보이콧 함)와 광주 FC의 강등이 결정되고 경찰 축구단의 합류는 일찌감치 내정되어 있었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충주 험멜과 안산 할렐루야가 2부리그 합류에 가장 적극적이었다. 충주 험멜은 그대로 참가하게 되고 안산 할렐루야는 고양시로 연고를 바꾸며 고양 Hi FC라는 이름으로 프로 2부 참가가 확정된다. (향후 고양 Hi FC는 2016년 느그크로의 네이밍 스폰을 받아 고양 자이크로라는 이름으로 운영하다 2016년을 끝으로 해체하고 충주도 2016년을 끝으로 해체한다)

 

그리고 안양시가 FC안양의 창단을 선언한다. 그리고 얼마안가 내셔널리그의 강자 고양KB국민은행이 해체를 선언함과 동시에 선수단을 안양으로 이관하고 향후 3년간 안양의 메인스폰서가 되기로 한다.

 

K3리그에 있던 부천FC1995가 2부리그 참가를 선언한다.

 

 

 

본론 

 

그리고 축구계에 큰 일들이 있었지만 이 시기에 야구계에도 큰 일이 있었다. 바로 kt가 프로야구 제 10구단을 창단한다는 것이다.

 

수원시는 kt에게 여러가지 당근을 던지며 수원시로 야구단 유치에 힘을 썼다.

 

그러면서 수원시설관리공단(수원 FMC) 여자축구단을 해체하겠다고 선언한다.(지금은 수원FC 위민으로 바뀐 여축구단) 

 

수원삼성블루윙즈에게는 해주지도 않던 당근을 막 kt 야구단에게는 던져주고 여자축구단까지 해체해버린다니 수원 내 축구팬들(대부분은 수원삼성 팬들임) 민심이 차가워질 것은 너무나도 자명했다.

 

결국 수원시는 여자축구단 해체는 없던 일로 하고 당시 내셔널리그에 있던 수원시청을 프로에 참가시킬 계획을 세운다.

 

수원시청은 처음에는 프로 2부리그 참가에 별 관심이 없어보였으나 축구팬들의 질타와 당시 내셔널리그 몇몇 팀들의 프로행 등이 영향을 미쳐 프로 2부리그로 방향을 선회하게 된다. 이게 2012년 11월이 넘어서 일어난 일이다.

 

(급하게 내린 결정이었으니 시민 공청회 같은 건 없었음)

 

연맹도 매우 늦은 시점이긴 하나 새로 만드는 팀도 아니고 이미 내셔널리그에서 구단이 갖춰진 상태였고 2부팀 숫자를 하나라도 더 늘리고 싶으니 승인해줬다.

 

그렇게 급 결정되어 급 진행된 프로행이었다. 수원삼성팬들도 대부분은 "오호.. 그래 잘해봐라.. 나중에 더비하면 재밌겠네" 이런 식의 반응이었다.

 

 

 

 

 

하지만 대망의 2013년 프로 2부리그의 원년부터 그 팀은 진짜니 가짜니 하면서 어그로를 끌기 시작했으나 2부였던데다 워낙에 사람이 적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그로를 끄는지조차 몰랐다.

 

그러면서 잔디공사 리모델링을 이유로 2014년 한시즌 동안 빅버드에서 수원삼성과 함께 생활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악감정도 별로 없고 공사한다니까 그럴 수도 있지 하는 반응이었다.

 

그리고 이 팀은 2015 승강플레이오프에서 부산아이파크를 꺾고 2016 시즌 1부에 진출해서 수원삼성과 수원더비를 치르고 한시즌만에 재강등된다.

 

그리고 2020년 승격플레이오프에서 경남과 극적인 무승부를 거두고 다시 1부리그에 올라온 그 팀은 그때부터 온갖 어그로를 다 끌기 시작하며 지금에 이르게 된다.

 

 

 

결론

 

그때 수원삼성팬들이 수원시를 상대로 화내주지 않았더라면 수원FC 위민도 그때 사라졌을 것이고 지금의 수원FC도 이렇게 1부리그 구단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가 수원시에 내는 세금 이런 건 말 안해도 알 거고..

 

암튼 그런 구단에게 앞에서는 형님 구단, 뒤에서는 개랑 강등 외치고 다니는 게 지금 저놈들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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