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소의역)저번에 지고 이번에 이겼으니 쌤쌤임
경기 소감
아, 힘드네. 그런데 너무 좋다.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이야기를 했다. 사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대표님이…이런 말씀 드려도 되는지 모르겠다. 김포전 끝나고 대표님께 사퇴 의사를 말씀드렸다. 그런데 대표님이 기사화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절대 안 된다고 했다. 시즌 다 마무리해야 한다고 말씀을 하셨다.
근데 선수들 앞에서 대표님이 그 이야기를 하셔서 내가 굉장히 당황했다. 어떤 것이어도 감독이 책임을 져야 하는 부분이다. 내가 처음에 맡을 때도 1년이라는 시즌보다 내가 감독으로서 팀을 이끌 때 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면 언제든지 그만두겠다고 수뇌부에 말씀드렸다.
그래서 1라운드 로빈 끝나고 내 나름대로 정리를 했다. 대표님께서 그런 부분은 절대로 안 된다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마음을 다시 잡고 준비를 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낸 것 같다. 대표님께 정말 감사드린다. 그리고 선수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한다.
잠깐 미팅은 했지만 앞서 인터뷰한 것처럼 1라운드 로빈은 잰걸음으로 갔지만 2라운드 로빈은 큰걸음으로 가겠다고 선수들에게 이야기했다. 리그를 치르는 동안 굴곡이 있다. 2라운드 로빈의 첫 걸음을 잘 뗐기 때문에 잘 할 수 있을 것 같고 자신감 가지고 하자고 선수들에게 격려했다.
기분 하늘로 날아갈 것 같다. 더군다나 수원삼성이라는 거대한 팀을 격침시켰다. 사실 그런 꿈을 꿨다. 팀을 맡으면서 수원삼성을 한 번 이겨보고 싶다는 막연한 꿈을 꿨는데 현실로 다가오니까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 그리고 염기훈 감독이 나와 사제지간이라 미안하기도 하다.
염기훈 감독이 "제가 한 번 이기고 감독님이 한 번 이겼으니 동등한 겁니다"라고 말하면서 축하해주고 격려해줬다. 오늘은 감기약 안 먹어도 잠 잘 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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